최근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가 야생은 물론 가금농장에서도 잇따라 발생하는 등 확산됨에 따라 정부가 전국 모든 가금농장에 대해 일제검사를 진행한다.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는 고병원성 AI 감염축과 방역취약사항을 조기에 찾기 위해 전국 가금농장 4천119호를 대상으로 일제 정밀검사와 방역취약농장 특별점검을 실시한다고 31일 밝혔다.
앞서 국내 가금농장에서는 지난 17일 경북 예천군 종오리농장을 시작으로 경북 예천군 종계농장, 충북 진천군 육용오리농장 등 모두 3곳에서 고병원성 AI가 발생했다.
야생조류에서는 지난 10일 충남 천안시 봉강천에서 첫 발생된 이래 모두 8건에서 고병원성 AI가 확인됐으며 4건에 대해서는 조사중이다.
중수본의 이번 전국 가금농장에 대한 일제점검은 고병원성 AI의 확산을 선제에 차단하기 위한 조치로 다음달 19일까지 최근 고병원성 AI가 발생한 오리와 종계 농장, 그리고 상대적으로 방역이 취약한 산란계·메추리·토종닭 농장에서 우선적으로 추진된다.
중수본은 특히 최근 고병원성 AI가 발생한 3곳의 농장에서 다수의 방역 미흡사례가 확인됨에 따라 과거 발생, 방역 위반실적이 있는 농장 등에 대해서는 검역본부와 지자체 역학조사관으로 점검팀을 구성해 역학조사 수준의 정밀한 점검으로 미흡사항을 철처히 보완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점검 결과 소독시설과 방역시설을 갖추지 않거나 방역기준을 준수하지 않는 등 방역 미흡사항을 보완하지 않을 경우 '가축전염병 예방법'에 따라 1천만 원 이하의 과태료를 부과하고, 고병원성 AI가 발생한 농장에서 방역 미흡사항이 확인될 경우 가축 살처분 보상금 삭감, 과태료 부과, 입식제한 등 강도높은 제재를 가한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