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압사 참사'에 경북 축제·행사 대부분 취소·연기

포항·경주·영천 등 도내 행사 대부분 중단 및 연기
경주엑스포대공원 '할로윈' 행사 전면 취소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 압사 참사 현장에서 경찰과 소방관들이 수색작업 등을 하고 있다. 박종민 기자

서울 용산구 이태원 핼러윈 압사 참사와 관련해 경주와 포항을 비롯한 경북도내 곳곳의 축제와 행사가 취소나 축소 및 연기됐다.

포항시는 30일 오후 이태원 참사와 관련한 긴급 대책회의를 갖고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

이에 따라 다음달 1일부터 6일까지 열릴 예정이던 출산돌봄 토크콘서트, 포항사랑 연날리기한마당, 경북과학축전, 포항 K-POP 콘서트, 노인의 날 기념식 등 행사를 애도 기간 이후로 연기했다.

아울러 시는 정부의 행사관련 안전 점검 및 유사 사고 방지 지시에 따라 연말까지 열리는 축제 및 행사에 대해 특별안전 점검을 실시하는 등 안전사고 예방에 만전을 기하기로 했다.
   
경주시도 '형산강문화예술제'의 가수공연 등 음악 송출을 취소하고 관내 행사를 모두 소규모로 진행하기로 했다.
   
구미시는 '즐거울 락 상설 버스킹' 공연 등 모든 축제를 중단했고, 문경시는 30일 '문경사과축제' 폐막식에서 음악 공연을 취소하고 11월 4일 개최하려던 '문경약돌 한우축제' 취소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
   
안동시는 '할로윈 IN 안동' 30일 행사를 모두 중단했고, 영주시는 29일 개막한 '영주사과축제' 음악 공연을 전면 취소하고 사과 홍보와 판매 행사로 진행하기로 했다. 영천시도 30일 예정된 퓨전 국악공연 행사와 우로지에서 열릴 예정인 '김동숙 퓨전난타 댄스공연'을 취소했다.
   
이와 함께 도내 다른 시군의 일부 축제와 행사도 음악 송출 등은 취소하고 애도기간에 맞춰 소규모로 진행할 예정이다.

경주엑스포대공원은 긴급 공지를 통해 30일과 31일 이틀 간 공원 내 '루미나 나이트 워크'에서 진행하려던 핼러윈 행사를 모두 취소한다고 밝혔다.
   
공원 측은 온라인 입장권 판매처와 숙박패키지 등을 취소하고 환불 안내를 진행하고 있다.
   
경상북도는 이번 사고에 따른 정부의 행사장 안전점검 등 유사사고 방지 긴급 지시에 따라 지역 축제의 안전 상황 점검에 나섰다.

김학홍 경북도 행정부지사는 "사고는 항상 예상하지 못한 곳에서 발생함으로 사고 대비와 행사장 특별 안전점검에 만전을 기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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