핼러윈 이태원 120명 사망…"부상자 중 추가 사망 발생 가능성"

소방당국 현장 브리핑
사망자 120명, 부상자 100명

지난 29일 발생한 서울 용산구 이태원 핼러윈 인명사고 현장에서 사망자가 병원으로 후송되고 있다. 연합뉴스

29일 밤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에서 발생한 압사 사고로 220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이중 사망자는 120명에 달하는 상황이다.

30일 소방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전 2시 40분 현재 이태원 압사 사고로 인한 사망자는 120명, 부상자는 100명이다.

앞서 소방당국은 이날 오전 1시 30분 기준으로 사망자 59명, 부상자 150명이 발생했다고 밝힌 바 있다. 불과 한 시간을 조금 넘겼지만 사망자가 대폭 늘어난 셈이다.

사망자 120명 중 74명은 병원 이송, 46명은 원효로 다목적 실내체육관에 안치 중인 상태다.

최성범 서울 용산소방서장은 "가스 누출이나 화재 접수 없었다"며 "다수의 사람이 깔렸다는 신고가 상황실로 다수 걸려왔다"라고 밝혔다.

이어 "신원 파악은 소방대원들이 원효로 실내체육관, 순천향대 병원에서 진행 중"이라고 덧붙였다.

부상자 100명은 서울 17~20개 병원으로 나눠서 옮겨졌다. 최재원 용산구 보건소장은 "25명이 인근 서울 시내 응급실로 옮겨졌는데, 사망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사상자와 관련 "20대가 가장 많다. 미성년자는 확인 안 된다"며 "치료가 필요한 환자는 모두 이송했다"라고 밝혔다.

소방당국 등 848명의 인력은 구조 작업 및 해밀턴 호텔 뒤쪽 골목길, 클럽 등을 중심으로 2차 수색에 나선 상태다.

한편 경찰청은 이날 압사 사고와 관련, 경찰청 차장을 본부장으로 하는 경찰재난대책본부를 구성 및 운영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또 전 시도경찰청 가용경력을 최대 동원해 신속한 사상자 신원 확인 및 피해자(유족) 지원을 하는 한편, 철저한 사고 원인을 규명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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