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충북 괴산군에서 규모 4.1의 지진이 발생하자 윤석열 대통령이 "행정안전부 장관을 중심으로 모든 관계부처는 지진으로 인한 피해 여부를 신속히 파악하라"고 지시했다. 행정안전부는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1단계를 가동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중대본 가동에 대한 보고를 받으면서 이같이 지시했다고 대통령실 이재명 부대변인이 서면 브리핑을 통해 밝혔다. 윤 대통령은 "특히 전기나 통신 등 사회기반시설의 이상 여부를 즉시 점검하라"고 강조했다. 이어 "국민들께서 향후 여진 등에 대해 불안감을 가질 수 있는 만큼 이후 지진 발생 및 행동 요령과 관련해 정보를 신속하고 소상하게 전파하라"고 당부했다. 한덕수 국무총리도 행정안전부 장관과 소방청장에게 "지진으로 인한 피해 상황을 신속히 파악하고 필요한 조치 등에 만전을 기하라"고 지시했다.
행정안전부는 신속한 피해 상황 파악과 필요시 긴급조치 등을 하기 위해 이날 오전 8시 30분을 기해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단계를 가동했다. 중대본은 9시 30분 김성호 재난안전관리본부장 주재로 상황판단회의를 열었다.
앞서 이날 오전 8시 27분 49초에 충북 괴산군 북동쪽 11㎞ 지역에서 규모 4.1 지진이 발생했다. 이번 지진은 올해 한반도에서 발생한 지진 중 가장 큰 규모로 기상청은 당초 규모 4.3 지진이 발생했다고 발표했다 4.1로 수정했다. 진앙은 북위 36.88도, 동경 127.89도이다. 규모 4.0이 넘는 지진은 지난해 12월 14일 제주 서귀포시 서남서쪽 해역에서 규모 4.9 지진이 발생한 이후 10개월여만이다. 지진이 발생하자 경기도와 전북 지역 등 인근 지역에서도 지진을 느꼈다는 신고가 이어졌다. 소방청은 이날 충북 등 여러 지역에서 지진을 느꼈다는 신고 65건이 접수됐지만, 같은날 오전 현재까지 출동 및 피해 상황은 없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