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지역 음악가들이 포항의 옛시(한시)를 노래하는 자리가 마련된다.
포항지역 예술가들로 구성된 알스노바(Ars Nova) 종합예술단은 11월 14일 오후 7시30분 경상북도교육청 문화원 대강당에서 '포항의 옛시(한시) 노래가 되다' 공연을 개최한다.
2022 지역문화예술창작 지원사업으로 진행되는 이번 공연은 2021년 발간된 '포항 한시'에 담긴 1300여 수의 한시 가운데 15수를 5명의 작곡가에게 의뢰해 포항을 대표할 수 있는 13곡의 가곡으로 만들었다.
이번 공연을 통해 연주될 한시는 남정(南汀) 김재형 선생의 '포항에서 바다를 보며(浦項觀海)'를 비롯해 회재(晦齋) 이언적 선생의 '형산강에서(兄山江上)'와 '해월루기(海月樓記)', 석송당(石松堂) 이진구 선생의 '내연폭포(內延瀑佈)', 해월헌(海月軒) 황여일 선생의 '조경대에서 노닐며(遊釣鯨臺)', 다천(茶泉) 사공억 선생의 '소금의 섬(鹽島)', 시암(是巖) 권석찬 선생의 '해도의 자염(海島煮鹽)', '학산의 맑은 구름(鶴峀晴雲)', '남빈의 갈대와 달(南濱蘆月)'이다.
이와 함께 일재(逸齋) 이효상 선생의 용담동 개오동나무 아래를 지나서 죽림서당에 묵으며(自龍潭楸下過宿竹林村塾)', '제월루에 홀로 앉아(霽月獨坐)', 운와(耘窩) 채구장 선생의 '연일(延日)', 퇴우당(退憂堂) 김수흥 선생의 '봉산에서 느끼는 바가 있어(蓬山卽事)', 국농(菊農) 최훈 선생의 '형산강 길에서(兄江途中)', 남강(南岡) 현찬봉 선생의 '장기 물가에서 일출을 보며(長鬐浦觀日出)' 등이며, 정호승 시인의 '고래를 위하여'도 소개될 예정이다.
한시 번역에는 권용호, 작곡에는 임주섭와 윤재덕, 김병기, 백소영, 김지원이 참여해 포항 한시에 실린 아름다운 시를 노래와 낭송으로 풀어내고 있다.
이번 공연을 기획·연출한 이항덕 알스노바 종합예술단 대표는 "시민들이 노래를 통해 우리지역의 옛모습을 알게하고 지역문화에 대한 긍지와 자부심을 높이고 싶다"며 "우리지역의 문화유산을 지키고 전하는 문화활동이 계속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알스노바 종합예술단은 성악과 기악, 국악 등 다양한 분야의 예술가들이 지난 2007년 창단한 예술창작단체로 2011년 제1회 정기공연을 비롯해 초청공연과 연주회 등을 통해 포항의 공연문화를 이끌고 있다.
특히 세월호 희생 추모음악회(2014년)와 코로나 극복 지원 음악회(2020년), 문화 소외지역 위문공연(2021년) 등 음악을 통한 선한영향력으로 지역사회에 기여하고 있다.
한편, 이번 '포항의 옛시(한시) 노래가 되다'공연은 경북문화재단이 주최하고, 경상북도가 후원하며, 포항시가 협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