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규직과 비정규직 월평균 임금 격차가 160만 원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이 25일 발표한 '2022년 8월 경제활동인구조사 근로형태별 부가조사 결과'에 따르면 올해 6월부터 8월까지 최근 3개월 월평균 임금은 정규직 348만 원, 비정규직 188만 1천 원이다.
정규직이 비정규직보다 159만 9천 원 더 많았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월평균 임금 증가율은 비정규직이 6.3%로 정규직 4.3%보다 높았지만, 임금 격차는 지난해 156만 7천 원에서 3만 2천 원 더 벌어졌다.
정규직과 비정규직 임금 격차는 2018년부터 올해까지 5년 연속 전년 대비 확대되고 있다.
통계청은 정규직과 비정규직 임금 격차 확대를 비정규직 중에서도 시간제근로자가 크게 늘어난 데 따른 결과로 설명했다.
비정규직 통계 작성이 시작된 2003년은 전체 임금근로자에서 차지하는 시간제근로자 비중이 6.5%였는데 올해는 17.0%로 거의 3배 수준으로 커졌다.
시간제근로자는 근로시간이 상대적으로 짧고 그에 따라 임금 수준도 낮은데 시간제근로자가 대폭 증가하면서 정규직과 비정규직 임금 격차를 키웠다는 것이다.
한편, 올해 8월 기준 전체 임금근로자 수는 2172만 4천 명으로 지난해 8월 2099만 2천 명 대비 73만 2천 명(3.5%) 증가했다.
이 가운데 정규직이 1356만 8천 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64만 1천 명(5.0%) 늘었고, 비정규직은 지난해 8월보다 9만 명(1.1%) 증가한 815만 6천 명이다.
전체 임금근로자 중 비정규직 비중은 37.5%로, 지난해 8월 38.4%보다 0.9%p 하락했다.
고용노동부는 "코로나19 회복 과정에서 비정규직이 급증했던 지난해와 달리 올해는 정규직 중심으로 임금근로자가 증가했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경우 정규직은 코로나19 원년인 2020년 대비 0.7%(9만 4천 명) 감소한 반면 비정규직은 2020년보다 8.6%(64만 명) 급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