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광역시의회가 2038 광주·대구 하계 아시안게임 공동 유치 동의안을 보류하며 공동 유치에 급제동이 걸린 후 강기정 시장과 홍준표 시장이 공동 유치 추진 의지를 적극적으로 밝혀 공동 유치 불씨를 살렸으나 광주광역시의 사전 준비 부족이 뒤늦게 알려져 빈축을 사고 있다.
특히 광주광역시는 아시안게임 공동 유치 준비 위원장에 지방선거가 끝난 지 5개월째나 됐는데도 낙마한 이용섭·권영진 전임 시장으로 명기해 놓아 혀를 끌끌 차게 했다.
더욱이 강 시장은 공동 유치 동의안의 시의회 본회의 안건 상정을 앞두고도 정무창 광주광역시의회 의장에게 동의안 안건 통과를 위해 협조 요청도 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져 의회 상임위를 통과했기 때문에 무난히 본회의에서도 통과될 것으로 너무 안일하게 생각했던 것 아니냐는 지적이 일고 있다.
이에 대해 광주광역시 관계자는 "공동 유치 동의안이 통과하면 공동 준비 위원장을 현직 두 시장님을 공동 위원장으로 정비할 생각이었고 시의회가 요구한 대시민 여론조사를 포함한 충분한 공론화 과정을 거치기 위해 용역 추진 등을 통해 보류된 공동 유치 동의안이 통과되도록 전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광주광역시 안팎에서는 "공동 유치 동안안이 담긴 지방의회 의결서가 국제행사 개최 계획서 제출의 부속서류인데도 광주광역시가 대한체육회 심사 등 국내 일정 만을 핑계로 동의안 통과를 밀어붙이려다가 이런 사달이 난 것 아니겠냐"며 "2038년 아시안 게임 유치에 광주와 대구시를 제외한 다른 지자체는 아직 뜻이 없는 만큼 11월 정기회에서 공동 유치 동의안이 통과되도록 광주광역시가 의회 요구안을 충족하기 위해 이번에는 사전 준비를 철저히 해야 할 것"이라고 꼬집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