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성 공사장 추락사고 사망자 3명으로 늘어나…현장소장 입건

중국 국적 30대, 치료 중 숨져…사망자 3명
경찰, 전담팀 편성…현장소장 입건하고 수사 확대

21일 오후 시멘트 타설 작업 중 근로자들이 추락하는 사고가 발생한 경기도 안성시 한 저온 물류창고 신축 공사 현장 모습. 연합뉴스

경기 안성시 물류창고 신축 공사현장에서 추락해 치료를 받던 30대 외국인 노동자가 숨지며, 사망자가 3명으로 늘어났다.

23일 경찰에 따르면 지난 21일 경기 안성시 KY로지스 저온물류창고 공사장에서 작업중 추락한 노동자 A(중국·30대)씨가 이날 오전 숨졌다.

사고 직후 심정지 상태였던 A씨는 병원에서 의식 불명 상태에서 치료를 받다가 끝내 숨졌다. 이번 사고로 A씨를 포함 노동자 3명이 숨졌다. 경찰은 현장소장 B씨를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로 불구속 입건해 조사 중이다.

경기남부경찰청은 노규호 수사부장(경무관)을 팀장으로 하는 수사전담팀을 편성하고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 수사팀은 경기남부청 강력범죄수사대 및 안성경찰서 35명, 경기남부청 폭력계 4명·피해자보호계 5명·과학수사계 5명 등 50여 명 규모다.

21일 오후 추락사고가 발생한 경기 안성시 공사현장. 경기소방재난본부 제공

경찰 관계자는 "건축과 관련한 전반적인 사안에 대해 철저히 수사해 건물의 붕괴 원인과 피해자들의 사망 원인 등을 규명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지난 21일 오후 1시 5분쯤 경기 안성시 KY로지스 저온물류창고 공사현장에서 건물 바닥이 무너지는 사고가 발생해 작업자 5명이 5m 아래로 추락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사고는 건물 4층에서 시멘트 타설 작업 중 거푸집이 무너지면서 일어났다. 작업에 투입된 인원은 모두 8명으로, 이들은 가로·세로 6m·넓이 9m에 타설을 하기 위해 콘크리트를 붓고 있었다.

하지만 알 수 없는 이유로 거푸집이 3층으로 내려앉았고 작업자 5명이 추락했다. 나머지 3명은 인근에 있는 전선이나 철근에 매달린 덕분에 추락을 피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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