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가시티 불씨 살린다' 부산 사하구의회 결의안 채택…전국 처음

사하구의회는 19일 오전 1차 본회의에서 '차질 없는 부울경 메가시티 추진 촉구 결의안'을 의원 만장일치로 채택했다. 더불어민주당 부산시당 제공

부울경 기초의회 가운데 처음으로 부산의 한 기초의회가 좌초 위기에 처한 부울경특별연합 (메가시티) 살리기에 나섰다.

사하구의회는 19일 오전 1차 본회의에서 '차질 없는 부울경 메가시티 추진 촉구 결의안'을 의원 만장일치로 채택했다고 밝혔다.

부울경 기초의회 가운데 최초로 목소리를 낸 셈이다.

결의안에 따르면 서울 경기 인천의 면적은 국토의 11.8%이지만, 대한민국 전체 인구 50% 이상이 몰리는 기형적인 구조다.

의회는 "수도권이 비대하게 몸을 불리는 반면 부울경은 소멸을 걱정해야 할 상황에 부닥쳤다"며 "동남권을 살릴 수 있는 유일한 방안은 법적 근거를 완비한 메가시티라며, 늦었지만 지금이라도 내년 1월 특별연합이 개시할 수 있도록 하나로 뭉쳐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지난 4월 정부가 부산과 울산·경남의 행정연합, 이른바 부울경 특별연합 설립을 발표했지만, 지방선거를 거치면서 여섯 달 만에 무산됐다.

부울경은 의견이 엇갈리던 기존의 특별연합 대신 초광역 경제동맹을 출범하기로 합의했다.

결의안을 발의한 유영현 의원은 "특별연합 출범은 개인 간 사사로운 약속이 아닌, 공적 약속임을 명심해야 한다"면서 "특별연합의 출범은 윤석열 대통령이 약속한 국정과제로 중앙정부가 역량을 총동원해 적극적인 중재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사하구를 시작으로 다른 기초의회도 결의안을 채택할 예정이다.

실시간 랭킹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