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파른 금리 인상의 영향으로 대출 이자 부담이 커지자 월세 거래량도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임대차 거래에서 월세 비중이 급증하고 있다.
부동산 정보제공 업체 경제만랩은 경기부동산포털을 살펴본 결과, 18일 기준 올해 1~9월 경기도 아파트 전월세 거래량은 총 23만 8708건으로 나타났다고 19일 밝혔다. 이 중 전세거래량은 14만 538건으로 전년대비(13만 3841건) 5.0% 늘어났고, 월세 거래량은 9만 8170건으로 나타나 전년대비(7만 2402건) 35.6%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런 경기도 아파트 월세 거래량은 경기부동산포털이 관련 통계를 작성하기 시작한 2011년(1~9월 기준) 이래 가장 많은 수치다.
경기도에서도 아파트 월세거래량이 전년대비 가장 큰 폭으로 증가한 곳은 평택시로 집계됐다. 지난해 1~9월 평택시의 월세 거래량은 4010건이었지만, 올해 1~9월에는 7523건으로 나타나 전년대비 87.6%나 증가했다.
이어 광주시 월세 거래량이 2021년 1~9월 526건에서 2022년 1~9월 966건으로 83.7% 급증하며 뒤를 이었다.
이와 함께 △김포시 3218건→5587건(73.6%↑) △의정부시 2333건→3846건(64.9%↑) △파주시 3208건→5071건(58.1%↑) △양주시 2166건→3409건(57.4%↑) △수원시 5583건→8591건(53.9%↑) △이천시 526건→793건(50.8%↑) 등이 오른 것으로 확인됐다.
경기도 아파트 월세 거래량은 치솟고 있지만, 매매거래량은 역대 최저치를 기록하고 있다. 올해 1~9월 경기도 아파트 매매 거래량은 3만 7577건으로 경기부동산포털이 관련 통계를 집계하기 시작한 2006년(1~9월 기준) 이래 가장 낮은 것으로 확인됐다.
경제만랩 황한솔 리서치연구원은 "금리 인상으로 매매와 전세보다는 상대적으로 목돈이 적게 들어가는 월세로 수요가 몰리고 있다"며 "깡통전세에 대한 위험도 월세 선호현상을 가속화시키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