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수산부가 추진 중인 전남 국립해양수산박물관을 두고 도내 기초자치단체들의 경쟁이 치열한 가운데 여수시가 1차 심사에서 탈락했다.
민선 8기 정기명 여수시장 취임이 취임한 후 가장 크게 역점을 냈던 첫 대규모 국가사업이 유치에 실패하면서 후폭풍이 예상된다.
이번 유치전에서 여수는 시의회와 박람회재단 물론 지역의 민간과 공공기관, 단체 등이 나서 국립해양수산박물관 유치 지지 기자회견과 성명을 잇따라 발표하는 등 총력전을 펼쳤지만 1차 현장심사 대상 후보지로도 오르지 못했다.
더욱이 많은 시민들이 10년째 지지부진한 박람회장 사후활용의 대안으로 국립해양수산박물관 유치에 큰 기대를 가졌던 만큼 이번 1차 현장심사 탈락은 큰 충격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불과 사흘 전 정 시장이 취임 100일 기자회견을 통해 "현재 박람회장 내 국립해양수산박물관 유치에 도전 중"이라며 힘을 모아줄 것을 호소했지만 공허한 외침에 그쳤다.
전남도는 14일 건립 후보지 7개 시군에서 낸 제안서를 바탕으로 지역별 PT 설명과 질의응답을 가진 뒤 심사를 진행해 후보지를 보성, 완도, 신안, 3개 군지역으로 압축했다.
이번 해양수산박물관 서류 심사 탈락에 대해 여수시 관계자는 "지역균형발전 차원에서의 의미가 큰 것으로 안다"면서 "여수시는 이미 많은 인프라를 가지고 있다는 지적이 있었다"고 해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