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총재 통화스와프에 부정적…"연준도 강달러 역효과 주목"

연합뉴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가 급격한 미국 금리 인상에 따른 강달러 기조가 세계 다른 국가 경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문제에 주목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은행 이창용(사진) 총재는 14일(현지시간) `국제통화기금 IMF·세계은행 합동 연차총회` 뒷이야기를 워싱턴 특파원들과 공유했다.

이 총재는 이번 회의에서는 강달러가 세계 경제에 좋지 않은 영향을 주는 스필오버(과잉) 문제가 주요 의제였다고 소개했다.

이 총재는 "여러 미팅에서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 의장이 미국의 인플레이션이 높기 때문에 당분간 물가 안정을 위해 계속 금리를 올리는 추세를 가져가야 한다는 점을 명확히 하면서도 동시에 그런 정책이 미치는 여러 스필오버도 유심히 보고 있다고 말했다"고 전했습니다.

이 총재는 실제로 저소득국이 식량·에너지 가격 급등과 강달러로 이미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전했다.

IMF 구제금융을 요청한 나라의 숫자가 많이 늘었다는 것이다.

이 총재는 환율 조정을 위한 미국과의 통화 스와프(통화 교환) 가능성에 대해서는 "스와프가 우리의 심리적 안정에 도움이 되는 것은 사실인데 만병통치약은 아니다"며 부정적 입장을 나타냈다.

그는 원달러 환율 급등을 노린 달러 투자에 주의도 당부했다.

미국이 금리 인상 기조를 바꾸면 원화가 빠르게 절상될 가능성도 배제해선 안된다는 것이다.

이 총재는 또 한은이 보유 중인 미 국채를 담보로 미 연준으로부터 달러화 자금을 조달하는 방안인 '피마 레포(FIMA repo)' 활용 가능성에 대해 "지금은 쓸 필요도 없다"면서도 상황이 오면 쓸 수 있다고 여지를 남겼다.

실시간 랭킹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