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만명 운집' BTS 콘서트 열리는 부산 곳곳 보라색 물결

2030부산세계박람회 유치 기원하는 BTS 콘서트 'Yet to Come'
15일 오후 6시부터 아시아드주경기장서 90분 동안 개최
공연장 주변 국내외 '아미'들 몰려
이른시각부터 티켓받기 위해 긴 줄…공연장 배경으로 '인증샷' 남기며 즐기는 모습
오전 시각 이미 1만여명 방문…해운대·북항에도 서서히 방문객 늘어

BTS 부산콘서트가 열린 15일 공연장인 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 앞에 팬들이 모여 있다. 정혜린 기자

세계적인 그룹 BTS의 2030부산세계박람회 유치 기원 콘서트가 열리는 15일 부산 아시아드주경기장 주변에는 이른 시각부터 수만명의 인파가 몰렸다. 인근 도시철도역에도 보라색 옷이나 악세서리를 갖춘 팬들이 밀려드는 등 곳곳에서 열기가 조고되고 있다.

BTS 부산콘서트가 열린 15일 공연장인 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 앞에 팬들이 모여 있다. 정혜린 기자

이날 오후 부산 아시아드주경기장 인근 매표소. 공연 시작까지는 서너시간 이상 남았지만 보라색 옷을 갖춰 입은 BTS 팬들이 티켓을 수령하기 위해 이미 긴 줄을 이뤘다.

옷과 신발, 마스크에 머리색까지 BTS의 상징인 보라색으로 물들인 국내외 팬들은 서로 멤버의 사진을 공유하거나 간식을 먹으며 공연을 기다렸다. 공연장을 배경으로 한 '인증샷'도 빼놓지 않았다.

경기장 상공에는 팬들이 BTS를 응원하는 마음을 담은 대형 열기구가 떠올라 눈길을 사로잡았다. 리허설이 시작되며 공연장에서 BTS의 노래가 올려퍼지자, 주변에 있던 팬들은 일제히 환호를 지르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대전에서 온 이영은(21·여)씨는 "주변 둘러보려 일찍 왔는데 티켓 수령이 이렇게 오래 걸릴 줄은 몰랐지만 그래도 기다리는 시간도 설렌다"며 "무료로 이런 좋은 분위기와 취지의 콘서트를 즐길 수 있어 너무 좋은 것 같다"고 말했다.
 
BTS 부산콘서트가 열린 15일 공연장인 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 앞에서 팬들이 사진을 찍고 있다. 정혜린 기자

필리핀에서 온 조이스 앤 바이나가(35·여)씨는 "이번 공연을 보기 위해 부산에 처음 왔는데 곧 볼 수 있다고 생각하니 신나고 설렌다"며 "내일부터는 BTS와 관련 있는 부산 곳곳을 여행할 계획인데 너무 기대된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BTS 지민의 팬이라고 자신을 소개한 김은숙(63·여)싸는 "지역 주민이라 표를 무료로 구해서 공연을 보러 왔다"면서 "엑스포 유치 기원 콘서트라고 들었는데 부산에서 꼭 잘 성대하게 열렸으면 좋겠다"고 응원에 나섰다.

BTS 부산콘서트가 열린 15일 공연장인 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 인근 지하철역에서 팬들이 BTS 멤버 사진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고 있다. 김혜민 기자

공연장으로 향하는 부산도시철도 3호선 종합운동장역에도 보라색 옷과 머리핀 등으로 자신이 '아미'임을 표현한 팬들이 밀려들었다. 일부 팬들은 역사 곳곳에 설치된 BTS 사진 앞에서 응원봉인 '아미밤'을 들고 기념촬영에 나서면서 역사 곳곳이 북적이기도 했다.
 
한국어가 서툰 외국인 관광객들은 대중교통 대신 택시를 타고 모였다. 공연시간이 다가올 수록 아시아드주경기장 앞으로 긴 택시 행렬이 만들어지자 경찰들과 콘서트 관계자들이 교통정리에 나서기도 했다.

BTS 부산콘서트가 열린 15일 라이브 플레이 특설무대가 마련된 해운대해수욕장에서 팬들이 입장을 기다리고 있다. 박진홍 기자

이날 2030부산세계박람회 유치를 기원하는 BTS 부산 콘서트 'Yet to Come'이 열리는 아시아드주경기장 주변은 이처럼 이른 시각부터 수많은 인파가 몰려 보라색 물결이 연출됐다.

부산경찰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아시아드주경기장에 몰린 인파는 이미 1만여명을 넘었다. 공연을 생중계하는 해운대해수욕장과 북항 일대에도 서서히 인파가 몰리고 있다.

경찰은 주경기장을 비롯해 해운대해수욕장과 부산항, 외곽 주요도로 등에 600여명의 교통경찰을 배치해 교통 관리에 나서고 있다.  또 우발적인 상황을 대비해 경찰특공대를 동원하고 기동대 8개 중대를 배치해 안전사고에 대비한다.
 
이날 BTS 공연은 오후 6시부터 90분 동안 진행된다. 아시아드주경기장에는 모두 5만 2천여명이 입장하고, 북항과 해운대해수욕장에도 각각 1만여명과 2천여명이 입장해 공연을 실황으로 볼 수있는 무대가 마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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