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부산세계박람회 유치를 기원하며 오는 15일 열리는 BTS 부산콘서트를 이틀 앞두고 국내외 팬들이 부산으로 몰려들며 열기가 점차 고조되고 있다.
13일 오전 부산 동래구 아시아드주경기장 앞에서는 공연장을 미리 둘러보러 온 국내외 팬들이 곳곳에서 목격됐다.
팬들은 마치 '성지순례'를 하는 듯 공연장 외부를 돌며 시설을 꼼꼼히 살피는가 하면, 한 손에 BTS 캐릭터 인형을 들고 경기장을 배경으로 '인증샷'을 남기기도 했다.
경기장 인근에 자리 잡은 BTS 관련 상품을 파는 '팝업 스토어'와 가로등마다 설치된 BTS 멤버 얼굴이 담긴 현수막은 팬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대만에서 온 웨이닝 천(30·여)씨는 "티켓 예매에 실패해 공연은 직접 볼 수 없지만, 아쉬움을 달래기 위해 공연장이라도 둘러보러 왔다"면서, "BTS 덕분에 부산에 온 김에 나흘간 머물며 해운대해수욕장 등 곳곳을 여행할 계획"이라며 웃었다.
특히 이날은 부산 출신 BTS 멤버 지민의 생일을 맞아 부산을 찾은 팬들을 심심찮게 볼 수 있었다.
대구에서 온 김모(46·여)씨는 "지민의 생일을 맞아 '지민 투어'를 하려고 부산에 왔다가 공연장도 미리 둘러봤다"며 "토요일 공연을 직접 볼 예정인데, 준비하는 모습을 보니 기대가 크다"라고 말했다.
이날 오후 광안리해수욕장에서는 부산을 찾은 BTS 국내외 팬 100여명이 백사장에서 쓰레기를 줍는 봉사 활동을 펼쳤다.
이들은 곳곳을 돌며 쓰레기를 줍는 동시에 광안대교를 배경으로 사진을 찍는 등 바다 풍경을 즐기기도 했다.
이 밖에 BTS 공식 상품을 판매하는 매장이 설치된 롯데백화점 부산본점에도 팬들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
지난 7일 문을 연 이곳은 BTS 부산콘서트를 기념해 부산을 테마로 특별 제작한 '시티 시그니처' 등 다양한 상품을 판매하는데, 매장 앞은 입장을 기다리는 팬들로 연일 인산인해를 이루고 있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매일 아침 백화점 입구가 팬들로 북적이고 있고, 매장 곳곳을 사진으로 담는 등 즐기는 모습을 볼 수 있다"며 "특히 다양한 국적의 외국 고객들이 선물용으로 상품을 구매하기 위해 많이 찾는 듯하다"고 분위기를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