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기명 여수시장 "여수만 르네상스 추진단 구성"

민선 8기 취임 100일 기자회견 통해 구상 밝혀
"시민이 힘이고, 미래…살기 좋은 여수 만들 것"

정기명 여수시장이 취임 100일 기자회견을 열고 민선 8기 시정 구상을 밝히고 있다. 최창민 기자

정기명 전남 여수시장이 취임 100일 기자회견에서 다양한 관광콘텐츠 개발, 관광산업과 연계한 명품해양단지 조성 등 여수만 르네상스 실현을 위한 추진단을 구성하겠다고 밝혔다.
 
정 시장은 11일 오전 시청 회의실에서 취임 100일 기자회견을 열고 "취임 100일 동안 도시비전의 실현을 위해 7개 분야 78개의 공약사항을 확정했다"며 민선8기 주요 공약사항과 시정 운영 방향을 밝혔다.
 
여수시는 추석 전 27만여 명, 약 98% 시민에게 코로나19 전 시민 일상회복 지원금 810억여 원을 지급했다. 또 지난 7월 여수세계박람회 10주년 기념 행사를 개최했고 최근 3년여 만에 열린 거북선축제, 남도음식문화큰잔치, 여자만갯벌노인체험행사 등 다양한 축제를 선보였다. 
 
정 시장은 조직개편을 통해 여수의 특성을 살린 '여수만 르네상스'를 열기 위한 TF팀 추진단을 구성하겠다고 밝혔다.
 
정 시장은 "여수는 365개의 아름다운 섬과 해상국립공원 등 천혜의 자연환경을 간직한 곳"이라며 "각각의 특성에 맞게 다양한 콘텐츠를 개발하고 관광산업과 연계해 명품해양단지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여수시는 여자만 갯발을 강조한 맞춤형 생태마을 조성, 장수만 웰니스 융복합 산업 관광지 육성, 가막만 해양레저스포츠산업 인프라 확충, 여수해만 한려해상 관광거점 조성, 광양만의 여수국가산단과 연계한 신성장 녹생산업 복합물류 거점 지원 등을 추진한다.
 
또 2026여수세계섬박람회 개최 준비와 국제도시 위상 재정립에 행정력을 집중한다. 최근 섬박람회 종합기본계획 수립 용역에 들어간 여수시는 내년 6월까지 섬박람회만의 차별화된 성공 전략을 수집하고 해외 참여국 사전 유치와 국내외 홍보 활동에 나설 계획이다.
 
시민 정주환경 개선을 위한 대단위 택지개발에도 나선다. 
 
정 시장은 "율촌면 일대에 산단 맞춤형 배후도시를 조성해 지역 균형발전은 물론 다양한 주고 수요에 대응하겠다"면서 "2024년까지 실시설계용역을 진행하고 2026년부터 본격적인 공사에 들어갈 계획"이라며 추진 일정을 설명했다. 
 
소호~죽림 도로 개설로 도심권 교통 흐름을 개선하고, 여문지구의 지구단위게획을 재정비한다. 웅천~문수~미평~만흥IC를 잇는 도로 개선을 추진해 도심권 교통문제도 해결하겠다는 구상이다. 
 
여수까지 이어지는 고속도로의 연장도 추진한다. 동순천IC 전부터 전용도로 용전IC 인근까지 곧바로 연결되는 약 8㎞구간의 고속도로 연장을 위해 타당성 조사 용역비로 국회와 중앙정부에 5억 원을 건의하고 기다리고 있는 중이다.
 
정기명 여수시장이 취임 100일 기자회견에서 기자회견문을 낭독하고 있다. 여수시 제공

여순사건 평화공원을 유치해 역사와 문화, 관광을 아우르는 복합공간으로 조성, 평화와 인권의 도시를 만들겠다는 구상도 밝혔다.
 
정 시장은 "여수는 여순사건의 발상지이자 가장 많은 피해가 발생한 지역"이라며 "희생자를 추모하고 유가족의 아픔을 달래기 위해 평화공운을 하루빨리 조성하는 것이 공약이자 의무"라고 말했다.
 
여순사건 평화공원은 전라남도 실무위원회에서 1차 선정 후 국무총리 산하 여순사건위원회에서 최종 결정될 계획이다.
 
여수시는 또 소통화합 열린시정을 목표로 시만사회단체가 참여하는 공공갈등 공론화위원회를 구성하고 자치분권형 시민참여 플랫폼을 구축해 지역사회의 통합을 이끌겠다고 밝혔다.
 
박람회장 개발 방식의 조속한 확정, 국제컨벤션센터와 공공기관 유치, 국립해양수산박물관 유치 등을 통한 박람회장 활성화 계획도 설명했다. 
 
정 시장은 "인구 감소, 경기 침체, 지역 분열 등 해결해야 할 문제가 많지만, 언제나 정답은 시민"이라며 시민 중심의 시정 운영을 약속하고 "전국 최초 주민발의 3려 통합과 2012여수세계박람회 성공 개최의 저력을 바탕으로 여수의 새로운 미래를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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