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6일부로 세종을 제외한 지방 전체와 수도권 접경지역 일부가 조정대상지역에서 해제됐지만 전국 아파트 매매와 전셋값이 2012년 5월 한국부동산원의 시세조사 시작 이후 가장 큰 폭으로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아파트값도 18주 연속 하락했고, 낙폭은 10년3개월만에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한국부동산원은 이번주(3일 기준)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은 0.20% 하락, 전세가격은 0.21% 하락했다고 6일 밝혔다. 지난주(-0.19%)보다 낙폭이 커진 것인데 한국부동산원이 2012년 5월7일 아파트 시세조사를 시작한 후 최대 하락이다.
이른바 '똘똘한 한 채'의 대표격으로 여겨졌던 서울 아파트값도 0.20% 떨어지며 18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서울의 낙폭은 2012년 7월 9일(-0.20%) 이후 10년 3개월만에 최대폭으로 집계됐다.
잠실‧송파동 대단지가 하락세를 이끄는 송파구(-0.27%)와 남가좌동 대단지에서 하락거래가 이어지는 서대문구(-0.28%)등의 하락폭이 두드러졌다. 서울 외곽지역인 도봉구(-0.37%)와 노원구(-0.36%), 금천구(-0.22%) 등의 하락세도 계속됐다.
신규 단지 입주가 이어지는 전주에 이어 이번주에서 아파트값이 0.31% 떨어졌고, 가격하락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는 경기도 0.26% 내리며 하락세가 이어졌다. 특히 대단지 아파트 입주가 이어지는 수원 영통구(-0.71%)와 양주시(-0.45%)의 하락폭이 두드러졌다.
조정대상지역에서 해제된 지역은 하락세가 이어졌지만 하락폭은 진정되는 모양새다. 이번주 수도권은 0.25% 내리며 하락폭이 유지됐지만 지방은 전주(-0.16%)보다 하락폭이 다소 줄어 0.15% 내렸다. △부산(-0.20%→-0.19%) △대구(-0.26%→-0.25%) △대전(-0.29%→-0.28%) △울산(-0.24%→-0.21%) 등 다수 광역시의 하락폭이 소폭 진정됐다.
전국 주간 아파트 전세가격은 지난주(-0.21%) 하락폭을 유지했다. 수도권(-0.28%→-0.27%)은 하락폭 축소됐지만 서울(-0.18%→-0.20%)은 하락폭이 확대됐다. 지방(-0.15%→-0.14%)은 하락폭이 줄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