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시의회(의장 김이근)가 지난달 15일 제118회 제1차 정례회를 개회하고, 23일간의 의사 일정을 마무리한다. 이번 회기는 제4대 시의회 첫 정례회로 행정사무감사와 2021회계연도 예비비·결산 승인, 2022년도 제2회 창원시 추경예산안 심사 등 굵직한 사안들이 담겨 있다.
특히 제2차 본회의에서는 민선 8기 시정 현안을 주제로 8명의 시의원이 첫 시정질문에 나서 문제점을 지적하고 해법 제시를 요구하는 등 열정적인 의정활동 펼쳤다. 제4대 창원시의회 전반기 김이근 의장은 지난 7월 개원사에서 "희망찬 미래를 여는 창원특례시의회" 라는 의정목표를 위해 "현장중심의 의회, 일 잘하는 의회, 연구하는 의회 그리고 기본에 충실한 의회, 대안을 제시하는 정책의회"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새롭게 구성된 의장단은 충혼탑 참배를 시작으로 시민의 다양한 목소리를 담아낼 수 있는 현장중심의 의회, 일 잘하고 연구하는 의회, 기본에 충실한 의회를 구현해 창원의 희망찬 미래를 열어가겠다는 각오를 다졌다.
먼저 지역 유관기관과 상호협력을 위해 주요 기관을 방문했으며, 광복절 기념 타종식, 만날제 행사 등 시정 주요행사와 지역 축제를 다니며 시민들에게 시의회 의정방향과 역할을 알리는 데 주력했다. 진해 석동정수장에서 깔따구로 추정되는 유충이 발견되자 관내 정수시설 현장을 점검하며 관계자들에게 시민들이 믿고 마실 수 있는 깨끗하고 안전한 수돗물을 공급할 수 있도록 철저한 관리를 당부했다.
제117회 임시회에서는 '창원시민의 안전한 수돗물 공급을 위한 대정부 건의안'을 만장일치로 채택해 국회와 중앙부처에 전달했다. 제11호 태풍 '힌남노' 북상에 대비해 마산항 배수펌프장과 방재시설물에 대해 긴급 현장 점검을 하기도 했다.
제4대 전반기 의회는 의정환경 변화에 맞춰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과 정책연구 개발, 정책지원관 지원을 통해 의원역량 향상과 전문성을 강조하고 있다. 의회 고유 권한인 조례 제정과 예산 심의, 정책 제안 등 활발한 입법 활동과 집행기관을 감시·견제하는 기본에 충실한 의회를 내세우고 있는 것.
우선 각 상임위별로 정책지원관 2명을 배치해 전문적인 법률 지원을 받으며 조례 제개정과 예산분석, 정책 제안 등 의원들의 입법 활동을 집중 지원하고 있다. 의정연수, 선진 시·군 비교견학, 의원연구단체 연구용역, 전문가 초청 특강, 정책토론회, 개인별 맞춤 교육 등 다양한 의원연수 프로그램을 차근차근 준비하고 있다.
지난 8월 시의회는 제1차 정례회를 앞두고 행정사무감사와 예·결산안 심사에 철저를 기하기 위해 실무 강의 중심으로 첫 의정 연수를 실시했다. 의원 45명 중 초선의원이 24명으로 절반이 넘는 만큼, 실제 사례나 심사기법 중심의 특강으로 실무 지식을 습득하는 데 중점을 뒀다.
또, 청년정책과 기후위기, 미래일자리 등 5개 의원연구단체를 구성하고 6개의 연구과제를 선정해 용역을 진행중이다. 의원연구단체는 다양한 분야의 정책 연구·개발을 통해 시정 발전에 기여하기 위해 정책토론회와 특강 등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올해 10명이 임용된 정책지원관도 전문성 향상 등 의회의 역량을 끌어올릴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정책지원관은 지방의원 정책역량 강화와 의정활동 지원을 위해 올해 본격적으로 도입된 제도다. 시의회는 내년까지 의원 정수 절반 정도(22명)로 추가 채용할 계획이다.
시의회는 집행기관인 창원시가 시민을 위한 정책을 준비하는 단계부터 의회와 소통하고 대안을 논의할 수 있도록 시와의 소통간담회를 강화해 현안문제을 함께 고민하고 풀어간다는 계획이다. 시민의 이익을 최우선으로 삼고 협치로 현안을 추진해 나간다면 효율적인 견제와 감시가 가능할 것이다.
취임 100일을 맞은 김이근 의장은 "창원시의 정책 파트너이자 감시자로서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고, 창원의 희망찬 미래와 시민의 행복한 삶을 열어가는 창원시의회를 만들어가는 데 의정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또 "초선 의원들의 참신함과 열정, 다선 의원들의 경험과 경륜을 바탕으로 모든 의사결정 과정에 시민의 바람을 담아낼 수 있는 소통하는 의회, 신뢰받는 의회가 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