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상공 통과 北미사일에 백악관 심야성명 발표…"무모, 위험"

연합뉴스

북한이 일본 하늘 위를 통과한 중거리 탄도미사일(IRBM)을 발사한 것에 대해 미국 백악관은 "무모하고 위험한 결정"이라고 규탄했다.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는 3일(현지시간) 심야 시간인 10시 30분 대변인 명의의 성명을 내고 "북한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와 국제 안전 규범을 노골적으로 무시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며 이렇게 비판했다.
 
NSC는 제이크 설리번(사진) 국가안보보좌관이 한국 및 일본 파트너와 각각 통화했다고 소개했다.
 
이어 설리번 보좌관이 '적절하고 단호하며 국제적인 공동 대응에 대해 협의했다'고도 밝혔다.
 
미군 인도태평양 사령부도 불안정을 초래하는 불법행동이라고 비판했다.
 
일부 전문가들은 이번 미사일이 미군 기지가 있는 괌을 사정권에 두고 특히 일본 상공을 통과시키는 등 한층 강도를 높여다는 점을 들어 7차 핵실험의 전조로 보고 있다.
 
미국 미들베리 국제학연구소 제프리 루이스 교수는 CNN과 인터뷰에서 "북한은 현 단계의 현대화가 완료될 때까지 미사일 시험을 계속 이어갈 것"이라면서 "핵실험이 멀리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대니얼 크리튼브링크 미국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차관보도 이날 저녁 한미연구소(ICAS) 주최의 화상 포럼에서 "북한은 7차 핵실험을 준비하고 있으며 정치적 결정만 남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북한의 중장거리 탄도미사일 '화성-12형'. 연합뉴스

외신들도 최근 북한의 미사일 발사시험에 별 반응을 보이지 않았지만 이번에는 각별한 관심을 나타냈다.
 
워싱턴타임스는 북한이 일본 위로 미사일을 쏜 것은 1998년 이래 7번째라고 소개하면서 "북한이 일곱번째 핵실험을 준비하는 한편 역내 안보 환경을 바꾸면서 새로운 긴장 고조의 악순환이 이미 구체화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CNN은 김정은 위원장의 도발이 강화될 것임을 알리는 신호탄일 수 있다는 분석을 전했다. 
 
AP는 이번 미사일 발사는 올해 북한이 실시한 무기 시위 가운데 가장 도발적인 것이라고 평가했다. 
 
뉴욕타임스는 본과의 관계를 개선하려는 한국의 최근 움직임에 대한 '직접적인 도전'"라는 분석을 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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