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분기 수출전망 부정적, 10분기 만에 최저점

연합뉴스

올해 무역수지가 6개월 연속 적자행진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4분기 수출경기가 더욱 악화될 것으로 전망됐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은 5일 공개한 올해 4분기 수출산업경기전망지수(EBSI)를 통해 4분기 EBSI가 84.4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같은 4분기 EBSI는 전분기 94.4대비 10포인트 하락한 것으로 2020년 2분기 이후 10분기 만에 80점대를 기록했다.
 
EBSI는 다음 분기 수출경기에 대한 기업들의 전망으로 100을 기준으로 전 분기 대비 개선될 것으로 예상하면 100 이상, 악화될 것으로 전망하면 100 이하이다.

세부항목별로는 수출상품 제조원가의 EBSI 65.1, 수출대상국경기가 75.2로 가장 악화될 것으로 전망됐으며 환율 상승과 물가 상승에 따라 수출단가는 103.9로 소폭 개선될 것으로 예상됐다.

품목별로는 선박과 반도체의 EBSI가 각각 149.9와 112.0으로 수출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됐으나 가전은 49.3, 전기·전자제품은 51.7 등으로 대부분의 품목의 수출여건이 부정적으로 평가됐다.

수출애로요인으로 원재료 가격과 물류비가 가장 많이 꼽혔으며 수출대상국의 경기 부진과 환율변동성 확대도 수출 경기를 어둡게 하는 요인으로 지목됐다.

무역협회는 "세계적인 경기침체로 수출기업의 체감경기가 악화되는 상황"이라며 "이에 더해 환율변동성이 확대되고 원자재 수입비용도 증가하는 가운데 물류난도 해소되지 못하고 있어 수출경기가 쉽게 회복되기는 어려울 것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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