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경주시가 추진하고 있는 '지역 화훼농가 육성사업'이 재배농가 확대와 생산량 증대로 이어지고 있다.
경주시에 따르면 2019년 1곳에 불과하던 지역 화훼농가는 올해 기준 모두 8곳으로 늘었다. 같은 기간 재배면적도 0.1㏊에서 올해는 1㏊로 열 배 증가했다.
이 같은 화훼농가 및 재배면적 증가는 경주시가 2019년부터 '경쟁력 있는 지역 화훼농가 육성' 목표로 시작한 '화훼농가 육성 시범사업' 덕분이다.
시는 농업기술센터를 통해 계약재배 농가를 지정하고, 재배에 필요한 시설과 기자재를 지원하는 등 전문 재배기술을 전파했다.
특히 경주시는 사업을 시작하면서 '지역에서 생산한 화훼는 전량 지역에서 소비한다'는 방침을 세우고 재배농가 확대에 행정력을 집중해 왔다. 이 결과 올해 지역에서 생산한 화훼는 48만 본 이상으로, 모두 경주시에 납품됐다.
경주지역에서 매년 소비하는 화훼는 100만 본으로, 지역 화훼 자급률을 48% 수준까지 끌어올린 셈이다. 2019년 이전까지는 다른 지역에서 화훼를 전량 들여온 것과 비교하면 획기적인 성과다.
경주시는 올해 경북기술원 공모사업에 선정된 '화훼 생산 및 공급체계 구축 시범사업'을 통해 재배면적을 2ha까지 늘릴 계획이다.
주낙영 경주시장은 "화훼 품종 도입, 시설 개선, 유통 기반 조성 등을 적극적으로 지원해 화훼 자급률을 70% 수준까지 끌어올리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