잦은 교통체증과 하천 범람 피해 등이 발생해온 경기 용인 수지구내 고기동 일대 현안 해결을 위해 관련 지자체들이 손을 맞잡았다.
26일 용인특례시는 동천동(법정명: 고기동) 고기교 주변 교통개선을 위해 이날 경기도청 상황실에서 경기도, 성남시와 3자간 업무협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민선 8기가 시작된 지난 7월 초 이상일 용인시장과 신상진 성남시장이 고기교 확장과 주변 도로 확충 등에 협력하기로 한 데 따른 후속 조치다.
주요 협약 사항은 △고기동 도로 기반시설 확충 △민자도로 연계한 교통난 해소 대책 마련 △일대 도로 교통영향분석 연구용역 △교각 확장 건설 △용인시 중로 3-177호선 조기 건설 추진 등이다.
이번 협약에 따라 도는 교통영향분석 연구 용역을 올해 안에 의뢰하고, 용인시와 성남시는 용역 완료 후 3개월 내 고기교 확장 사업이 원활히 추진되도록 협력을 강화할 방침이다. 용역에 드는 비용은 두 시가 분담하기로 했다.
협약식에는 이 시장과 신 시장을 비롯해 김동연 경기도지사와 안철수(성남 분당갑) 국회의원, 정춘숙(용인병) 국회의원, 강웅철(용인) 도의원 등 10여 명이 참석했다.
고기교는 동천동과 성남시 대장동을 잇는 길이 25m, 폭 8m의 왕복 2차로 교량이다. 만성적인 교통정체를 빚어온 가운데, 올해 8월에는 기록적인 폭우로 동막천이 범람하면서 수해를 입기도 했다.
이에 이 시장이 행정안전부장관에게 특별재난구역 선포를 요청하면서, 정부는 이달 1일 동천동을 특별재난구역으로 지정하고 피해복구비용 등을 지원하기로 했다.
앞서 시는 지난달 21일 경기도에 동막천 추가 준설에 필요한 예산 1억 5천만 원 지원을 요청한 것은 물론, 도에서 계획한 동막천 지방하천정비사업 시기를 앞당겨 달라고도 촉구했다.
이상일 용인특례시장은 "고기교 현안은 용인과 성남 두 도시 사이에 협력 시스템이 제대로 작동되지 않아 오랜 기간 방치돼 왔다"며 "신 시장, 안 의원, 김 지사 등이 적극 협력해준 덕분에 좋은 내용으로 협약을 맺게 된 만큼, 앞으로 잘 실천될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