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은행들이 영업점을 줄이면서 4대 은행의 영업점이 없는 기초자치단체가 전남에서 12개 군으로 나타나면서 전국 최다를 기록했다.
23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송석준 의원(경기 이천시)이 금융감독원에서 받은 국정감사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 6월 말 기준 은행 점포는 광주 172개, 전남 162개 등 334개로, 5년 전인 2017년 말과 비교해 7.5%인 27개가 줄었다.
지난 5년 동안 광주지역 은행 점포는 14개가 감소했고 전남은 13개가 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른바 4대 시중은행인 국민은행과 신한은행, 우리은행, 하나은행 점포가 없는 기초자치단체가 전국적으로 47곳이었는데, 전남이 12곳으로 전국 최다를 기록해 전남의 금융 소외가 심각한 것으로 분석됐다.
지역별로는 전남이 12개로 제일 많았고, 경남과 경북 각각 9개, 전북 6개, 강원 5개, 충북 4개, 인천과 충남 각각 1개 순이었다.
전남에서는 강진군, 고흥군, 곡성군, 구례군, 담양군, 보성군, 신안군, 영광군, 완도군, 장흥군, 진도군, 함평군 등 12개 군에 4대 시중은행 점포가 없었다.
송 의원은 "4대 시중은행이 없는 기초지자체는 모두 군 지역으로 지방에 거주할수록 은행 접근성이 떨어지고, 은행 점포는 줄어 점포당 고객 수가 증가해 서비스 질 저하가 우려되는 상황"이라며 "금융서비스 접근성 향상을 위해 우체국과 업무 제휴, 은행 간 공동점포 운영, 화상 상담 등을 통해 지역 간 금융 접근성 격차를 줄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