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시, ITS 세계총회 성공 개최 총력…'스마트 관광도시' 구현

2026 ITS 세계총회 유치 환영식. 강릉시 제공

강원 강릉시가 오는 2026년 ITS(지능형 교통체계) 세계총회 유치를 통해 '스마트 관광도시' 구현에 나섰다.

'교통올림픽'으로 불리는 ITS 세계총회는 2026년 10월 19일부터 23일까지 5일간 강릉 올림픽파크 일원에서 'Beyond Mobility, Connected World(이동성을 넘어 연결된 세계로)'를 주제로 개최한다. 전 세계 약 90개 국가에서 전문가와 기업인, 일반 관람객 20만 명이 참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그동안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과 민관 협력을 바탕으로 유치에 성공한 강릉시는 성공적인 개최를 통해 스마트 관광도시를 구현하는 등 강릉 도약의 발판을 마련한다는 구상이다.

이를 위해 우선 유치 성공의 주역인 유치위원회를 조직위원회로 구성하고, 적극적인 홍보 활동에 나설 계획이다.  유치위원회를 중심으로 11월 중 중앙정부와 도로공사, 국가기관 및 민간기업이 참여하는 조직위원회를 구성해 프로그램과 예산, 시설, 홍보 등 종합실행계획을 수립할 계획이다.

올림픽파크를 ITS 파크로 전환함으로써 ITS와 미래모빌리티 시연 참여를 비롯해 VR·AR 체험, 공연장 및 부대시설을 조성해 시민이 함께하는 축제의 장으로 변모시킬 계획이다. 또한 국제행사와 국제세미나에 참가를 통한 국내외 홍보활동에도 적극 나서기로 했다.

2026 ITS 세계총회 유치 기자회견을 하고 있는 김홍규 강릉시장. 전영래 기자

둘째, ITS 세계총회 개최를 위한 시설 확충에도 주력한다. 대회의장(컨벤션센터)은 ITS 세계총회 시설 기준을 반영해 사업비 560억 원을 들여 연면적 2만 1천 ㎡ 부지에 지하 1층, 지상 3층 규모로 건립한다. 현재 올림픽파크 및 인근 부지를 중심으로 건립할 예정으로, 기존 설계보다 규모를 확대해 건립한다는 방침이다.

이와 함께 스피드스케이팅경기장 등 올림픽파크 내 빙상경기장 리모델링을 통해 2018 평창동계올림픽 레거시를 전시 및 행사시설로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이는 조직위원회가 구성된 후 세부계획을 수립할 예정이다.

강릉시와 국토교통부 등으로 구성된 2026 ITS세계총회 유치위원회는 18일 새벽 미국 LA컨벤션에서 진행된 최종 제안발표에서 대만의 타이페이를 제치고 강릉이 유치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강릉시 제공

셋째로는 ITS 교통체계 구축이다. 시는 지난해 490억 원을 사업비를 투입해 스마트신화와 긴급차량우선신호시스템 등을 구축하는 등 오는 2023년까지 총 750억을 들여 시 전역에 지능형 교통기반을 구축할 계획이다.
 
또한 2023년까지 106억을 투입해 스마트 도시정보통합 컨트롤타워 및 미래교통 체험·견학시설인 미래교통복합센터도 건립하기로 했다. 지난 6월 자율주행자동차 시범운행지구를 지정한데 이어 2026년까지 올림픽파크를 중심으로 강릉역, 강문해변, 오죽헌 등 15.8km 구간에 관광형 자율주행차량을 시범 운행한다.

미국 LA에서 열린 ITS 세계총회에 참가 중인 강릉시 대표단은 지난 20일 한국관(강릉관) 개관식에 참석했다. 강릉시 제공

ITS 세계총회 유치로 인한 강릉의 변화는 참단교통과 안전도시 구현이다. 그동한 유치했던 대도시와 달리 강릉은 중소도시 규모로서 첨단 교통기술 실증사업이 가능하다는 강점이 있다.
 
이에 따라 오는 10월부터 시내 110km 구간에 구축된 스마트 교통체계를 직접 구현하면서 사고율, 안전도, 운행속도 등 실질적인 교통관리 개선 효과가 기대된다.

향후 지방도시 고령화에 대비한 벽지~대중교통 거점구간에 자율주행 서비스를 확대를 통해 장애인 및 어르신 등 교통약자 복지 증진을 위한 선진 교통인프라가 대폭 확충될 전망이다. 또한 교통, 방범, 재난, 환경 등에 대한 실시한 정보제공 등으로 안전한 도시가 조성돼 정주여건도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세계총회 기간 중 세계 각국에서 20만 명 가량이 강릉을 방문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이를 수용하기 위한 국제적 수준의 숙박시설 3만실을 확충할 계획이다. 특히 컨벤션센터 건립과 올림픽유산 시설 활용 등 마이스산업 인프라도 대폭 확충돼 각종 스포츠, 학술대회, 전시회, 기업연수 등이 지속적으로 개최되면 강릉이 마이스산업의 중심지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홍규 시장은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총회를 통해 세계 100대 관광명소와 100대 관광도시에 진입할 수 있도록 앞으로 남은 4년 간 1900여 공직자 모두가 차질없이 대회를 준비해 나가겠다"며 "하지만 대규모 국제대회는 공무원들의 힘만으로는 부족하다. 총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하고 이를 통해 강릉 도약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도록 시민 여러분의 위대한 힘을 보태주실 것을 당부드린다"고 전했다.
 

실시간 랭킹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