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강릉시장애인체육회의 한 간부가 직원들에게 '갑질'을 일삼고 있다는 주장( CBS노컷뉴스 관련기사 : "반말에 커피심부름까지" 강릉시장애인체육회 간부 갑질 '논란')이 제기돼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해당 간부에 대한 인사위원회가 열린다.
21일 강릉시에 따르면 장애인체육회는 오는 22일 사무국장 A씨에 대한 인사위원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강릉시 관계자는 "관련 사안을 인지하고 조사를 진행해 왔다"며 "조사를 통해 어느 정도 사실로 확인된 부분도 있는 만큼 장애인체육회에 인사위원회 개최를 요구했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장애인체육회는 인사위원회를 열고 A씨에 대한 징계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인사위원회는 장애인체육회 상임부회장과 장애인 관련 단체장 등 5명으로 구성할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장애인체육회 직원들은 "A씨가 사무실에서 직원들에게 반말과 커피심부름, 욕설 등의 갑질을 일삼고 있으며, 이로 인해 직원들의 퇴사가 잇따르고 있다"며 지난 달 중순 강릉시에 민원을 제기했다. 이보다 앞서 장애인체육회에 근무했던 체육지도자 B씨는 지난 6월말 퇴사를 하며 비슷한 내용으로 강원도장애인체육회에 민원을 넣었다.
직원들은 "장기간 근무하던 체육지도자 등 퇴사한 직원 일부는 A 사무국장의 갑질과 괴롭힘 등으로 인한 스트레스 때문으로 알고 있고, 남아 있는 직원들도 견디기 힘들 정도로 A 사무국장의 횡포가 이어지고 있다"며 "평소 커피 심부름을 비롯해 직원들에게 반말로 대하며 인격을 모독한 것은 물론 화가나면 욕설도 서슴치 않았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사무실에서의 수면, 상습적인 근무지 이탈 등이 수 년간 반복되고 있지만, 누구하나 관리·감독하는 사람이 없다"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해 강릉시의회 홍정완 의원은 "다수의 직원들이 피해를 호소하고 있는 만큼 제대로 된 조사와 함께 '제 식구 감싸기'가 아닌 공정한 인사위원회가 돼야 한다"고 일침했다.
한편 장애인체육회 직원들은 이번 사안과 관련해 고용노동부에도 민원을 접수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이번 인사위원회에서 어떤 결과가 나올지 주목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