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적 거리두기가 해제된 뒤 처음 맞는 추석 명절을 앞두고 대규모 인구이동이 예상되는 가운데 추석 명절 고속도로 쓰레기가 평일 발생량의 2.5배 이상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한국도로공사(도공)는 이번 추석 명절 고속도로 일평균 교통량이 542만 대로 지난해 478만 대보다 13.4%가 늘어나고 10일(토)에는 649만 대가 몰릴 것으로 전망하고 있기 때문이다.
8일 조오섭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광주 북구갑, 국토위)이 도로공사에서 받은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최근 5년간 추석 명절 고속도로 쓰레기 발생량(휴게소 제외)은 2021년(283톤), 2020년(212톤), 2019년(246톤), 2018년(282톤), 2017년(232톤)으로 일평균 50톤에 달한다.
이는 비 명절 일평균 20톤의 2.5배에 해당하며 설 명절 평균인 47.4톤보다 많은 발생량이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2021년 추석 명절 기준 부산·경남(22%), 수도권(17%), 전북(15%), 대전(13%), 강원(11%), 광주·전남, 대구·경북, 충북이 각 7% 순으로 나타났다.
올해는 사회적 거리두기가 해제되면서 맞는 첫 추석으로 교통량이 더욱 급증할 것으로 예상돼 졸음쉼터, 법면, 램프구간 등 고속도로 쓰레기 상습투기 취약구간에 대한 만전의 대비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현행 폐기물관리법 제38조의 4는 담배꽁초, 휴지 등을 휴대하는 생활폐기물을 버리면 5만 원, 비밀봉지 등에 담아 버리거나 휴식 또는 행락 중에 발생한 쓰레기를 버린 경우 20만 원 등 쓰레기 무단 투기는 100만 원 이하의 과태료를 부과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조오섭 의원은 "코로나19 사회적 거리두기가 해제된 첫 추석인 만큼 전국적인 고속도로 교통량 증가에 비례해 쓰레기양도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며 "도로공사를 비롯해 휴게소 등 관계기관들이 추석 연휴 만반의 대비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