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공무원노조 고흥군지부가 제10기 출범식을 하고 공무원들의 처우 여건 개선을 위한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갔다.
30일 군청 1층 우주홀에서 열린 출범식에서 장 지부장은 "공무원노조 20년의 역사동안 정부의 억압과 싸우고, 노동자로 인정받기 위해 해직되면서까지 싸웠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러면서 "지난 몇 개월 간 정부를 상대로 기대하지는 않았으면서도 임금 7% 인상을 요구했지만 결국 1.7%에 그쳤다"며 향후 대정부 투쟁을 강력 전개할 것을 시사했다.
장 지부장은 "역사가 승자들의 발자취가 아니고 잘 지는 싸움을 하는 사람들의 궤적"이라며 정부 등을 상대로 한 투쟁에서 꼭 이기지 않더라도 잘 지는 싸움을 한다면 의미있는 발자취로 남을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노조는 출범식에서 마틴 루터 킹 목사를 인용해 "날 수 없다면, 뛰어라. 뛸 수 없다면, 걸어라. 걸을 수 없다면, 기어라. 모든 수단을 다 써서 전진하라"면서 결의를 다지기도 했다.
이날 출범식에는 전호일 전국공무원노조 위원장과 이재학 고흥군의회 의장 등이 참석해 중량감을 높였다.
공영민 고흥군수는 같은 날 영암에서 열린 민선 8기 전남시장군수협의회 첫 정례회의에 참석하는 대신 영상으로 축하 메시지를 전했다.
앞서 공 군수는 진종근 전 군수·박병종 전 군수 등 역대 민선 고흥군수 가운데 처음으로 취임 직후인 지난달 4일 공무원노조 지부 사무실을 찾아가 지부장과 면담하는 등 군정 추진에서 노조의 협조를 당부했다.
장인화 노조 지부장은 "조합원들과 대의원들이 많이 참석해주셔서 우리 노조의 위상이 올라갔다는 느낌이 든다"며 "그 힘을 받아 공무원들의 권익을 위해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