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광역시의회 예결특위, 강기정 시장·이정선 교육감 공약 예산 모두 '삭감'

시 트램 용역비 1억· 광주형 청년 갭이어 지원 2천· 아트 벙커 조성 1억 4천5백 깎아
시 교육청 학교정보화 여건 개선 예산 307억여 원 싹둑

광주광역시의회 전경. 광주광역시의회 제공

광주광역시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가 2022년 제1회 광주광역시와 시 교육청의 추경 심사를 통해 강기정 광주광역시장과 이정선 시 교육감의 공약 사업 예산을 전액 삭감했다.

시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는 30일 밤 10시쯤 2022년도 제1회 광주광역시와 제2회 광주광역시 교육청의 추경에 대한 심사를 통해 각각 7조 7461억여 원과 3조 2303억여 원을 편성해 본회의에 넘겼다.

이는 2022년 시와 시 교육청 본예산 7조 94억 원과 2조 6053억 원 대비 각각 7366억 원과 6249억 원, 10.5%와 24% 증가한 것이다.

추경 심사 결과를 세부적으로 보면 광주광역시의 경우 강 시장의 주요 공약 사업 예산이 모두 삭감됐다.

먼저 시의회 예결특위는 도로 위에 레일을 깔고 이동하는 노면 전동차인 트램 용역비 1억 원과 미취업 청년들이 진로 탐색 등을 하도록 시간과 비용을 제공하는 광주형 청년 갭이어 예산 2천만 원을 공론화 부족 등을 이유로 깎았다.

이와 관련해 강 시장은 지난 29일 "트램 용역비와 청년 갭이어 예산 삭감은 매우 안타깝고 왼팔이 잘려 나간 느낌이지만, 시 의회에서 이들 사업에 대해 공론화가 덜 됐다고 한 만큼 수용하기로 했다"라고 밝힌 바 있다

또 시 의회 예결특위는 생활 문화 아트 벙커 조성비 및 행사 운영비 1억 2500만 원과 2천만 원도 삭감했다.

강 시장의 민선 8기 공약인 '생활문화 아트 벙커'는 마을별 자원과 특성에 맞는 장소를 지정해 주민 주체의 생활 문화예술 활동을 활성화함으로써 지역에 활력을 불어넣고 공동체를 회복하기 위한 생활문화예술 활성화 사업이다.

이에 반해 시의회 예결특위는 치매 안심 센터 운영지원 2900만 원과 장애인 총연합회 사무실 임대 보증금 3억 7천만 원 그리고 차량 미운행 시 시동을 자동으로 끄는 교통약자 전용 차량 전원 스위치 설치비 900만 원 등을 증액했다.

시 의회 예결특위는 시 교육청의 경우 이정선 시 교육감의 핵심 공약 사업인 학생 스마트기기 보급을 위한 학교 정보화 여건 개선과 관련한 예산 3백 7억여 원을 준비 부족을 들어 전액 삭감했다.

시 의회는 31일 본회의를 열어 예결특위가 상정한 2022년도 제1회 광주광역시 추경 예산안 7조 7461억 원과 시 교육청의 2022년도 제2회 추경 예산안 3조 2303억여 원을 의결하고 10일 동안의 임시회를 폐회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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