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만금 동서도로 행정구역을 놓고 전북 군산시와 김제시가 갈등을 빚고 있는 가운데, 김제시가 새만금 신항만 관할권 선점을 위한 논리 개발에 나선다.
새만금 권역의 관할권 분쟁이 신항만으로 확산하는 기폭제가 될 전망이다.
김제시는 23일 '새만금 신항만 및 해양공간 등 행정구역 확보 대응전략 연구용역'을 입찰 공고했다.
용역은 내년 9월쯤 완료할 예정이다.
김제시는 이번 용역 배경에 대해 "해양수산부에서 새만금 신항만 방파제 축조 공사로 조성된 토지와 비안도 어선보호시설에 대해 지적공부 등록을 추진한다"며 "새만금 신항만에 대한 인근 시·군 간 관할권 논의가 본격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용역 과업지시서에 "새만금 신항만 관할권 지적등록 논의에 대비한 대응전략을 마련하고, 법률 검토를 통한 김제시 중심의 논리 마련이 필요하다"고 썼다.
김제시는 새만금 신항만과 연안 행정구역에 대한 주민 여론을 수렴하면서 관할권 확보를 위한 근거자료를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새만금 2호 방조제 해상에 추진되는 신항만은 새만금 내부개발에 따른 산업지원을 위한 시설이다. 중국~한반도~동남아를 연결하는 환황해권 혁신성장 항만으로 조성하기 위해 추진한다.
1단계는 오는 2030년까지, 2단계는 오는 2031년부터 2040년까지 진행될 예정이다. 모두 3조2477억 원이 투입되는 대규모 사업이다.
한편, 김제와 군산은 새만금 동서도로 관할권을 두고 한치의 양보도 없는 팽팽한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새만금 동서도로는 새만금 2호 방조제에서 김제 진봉면(심포항), 새만금~전주 고속도로 시작점까지 20.3㎞를 연결하는 구간으로 지난 2020년 11월 개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