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시의회, 전남북 시단위 중 유일 행정감사 비공개

여수시민협 "일대일 면담 방식 개선해야"

전남 여수시의회 회의 전경. 최창민 기자

전남 여수시의회가 전남과 전북 11개 시단위 지자체 중 유일하게 행정사무감사에서 일대일 면담 방식을 활용해 회의 내용이 공개되지 않는 등 시민의 알권리를 제한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여수시민협은 23일 성명을 통해 "정보공개를 통해 전남북 36개 시·군의 행정사무감사 방식을 분석한 결과 여수시를 포함 단 4개 지역만이 일대일 면담 방식으로 시민들의 알권리를 제한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했다"고 밝혔다.
 
일대일 면담 방식은 담당 공무원을 불러내 질의하고 답하는 방식으로, 질의와 답변 내용도 알 수 없고 회의록도 공개하지 않는 낡은 방식이라는 평가다.
 
여수시의회 청사 전경. 여수시의회 제공

여수시민협이 전남북 총 36개 시,군을 분석한 결과 28개 지역이 일반회의 방식이었고 4개 지역(목포시, 광양시, 무안군, 구례군)은 일대일로 서류 분석 후 회의방식으로 문제점을 공개질의 하는 혼합방식이었다.
 
여수시를 포함한 나머지 4개 지역(여수시, 완도군, 담양군, 영암군)만이 일대일면담 방식으로 회의록조차 없는 것으로 파악했다. 
 
더욱이 전남과 전북 11개 시단위 지자체 중 일대일 면담 방식으로 행정사무감사를 진행하는 곳은 여수시가 유일하다.
 
여수시민협 관계자는 "지속적으로 행정사무감사를 회의방식으로 전환하고 공개를 오구 했는데도 심지어 여수시의회 홈페이지에 공개돼있는 지난해 감사 결과보고서는 파일이 열리지 않아 확인조차 할 수 없다"며 "최근 불거진 돌산 135억 손해배상건도 시의회가 전문성과 실력을 갖춰 제대로 된 감사를 했더라면 진즉에 밝혀내 대책마련을 할 수 있었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시민협은 여수시의회가 하루빨리 회의방식으로 전환해 시민들이 생방송 시청과 현장 방청을 할 수 있도록 하고 질의와 답변을 기록한 회의록도 홈페이지에 공개하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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