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은 22일 최근 집중 호우로 피해가 심했던 서울 관악구와 경기 양평군, 충남 부여군 등 10개 시군구를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하겠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을지 국무회의에서 "집중 호우로 대규모 피해가 발생한 서울 관악구, 경기 양평군, 충남 부여군 등 10개 시군구를 특별재난지역으로 우선 선포한다"고 말했다.
이어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되려면 피해액 등 일정한 요건이 법상 충족되어야 한다"며 "신속한 복구에 도움을 드리고자 사전 조사가 완료된 곳부터 특별재난지역으로 우선 선포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신속한 지원을 위해서는 선포 요건이 확인되는 곳부터 먼저 선포하고, 또 아직 조사가 완료되지 않은 지역에 대해서는 신속하게 합동 조사를 완료해 추가적으로 특별재난지역을 선포하겠다"고 약속했다.
윤 대통령은 또 이날부터 3박 4일간 전국 규모로 진행되는 을지연습훈련 상황과 관련해 "올해는 지난 5년간 축소돼 시행되어 온 을지훈련을, 실제 상황을 저희가 정밀하게 시나리오화 해서 이것을 전제로 한 연습으로 바꿔서 이 을지연습을 정상화해서 군사연습인 프리덤쉴드와 통합해서 시행하게 되었다"며 "정부와 지자체 주관으로 실질적인 현장 연습을 강도 높게 실시한다는 점에 그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같은 기간에 실시되는 프리덤쉴드 군사연습과 병행해서 정부가 을지연습을 내실있게 진행할 수 있도록 군 당국과도 다양한 시나리오 상황을 공유해 가면서 효과적인 연습이 될 수 있도록 해 주시기를 당부드린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오늘날의 전쟁은 과거와는 판이하게 그 양상이 다르다. 국가기간정보통신시설에 대한 사이버 공격을 비롯해서 항만, 공항, 원전과 같은 핵심 산업 기반, 또 반도체를 포함한 첨단산업 시설 등, 그리고 주요 원자재 공급망에 대해서도 공격이 이뤄지고 우리의 전쟁 수행 능력에 타격과 무력화를 시도할 것이 분명하다"면서 "이번 을지연습은 변화하는 전쟁 양상에 맞춰서 우리 정부의 비상대비태세를 새롭게 정비하는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윤 대통령은 이번 국무회의에 상정되는 디지털 인재 종합 양성 방안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윤 대통령은 "우리가 4차 산업혁명을 주도하기 위해서는 AI, 소프트웨어, 빅데이터, 사물인터넷, 사이버보안 등 디지털 신기술을 개발하고 활용하는데 필요한 역량을 갖춘 인재들이 필요하다"며 " 전 세대에 걸쳐 디지털 문해력을 높일 수 있는 교육 프로그램들도 체계적으로 제공돼야 할 것"이라고 관련 부처들의 협력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