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고성지역 해상에서 멸종위기 1급인 '푸른바다거북' 사체가 발견됐다.
속초해양경찰에 따르면 19일 오전 6시 40분쯤 고성군 거진항 북동방 약 1.4km 인근 해상에서 조업을 하던 A호 선장이 바다에 떠 있는 거북 사체를 발견해 해경에 신고한 뒤, 사체를 인양해 거진항으로 입항했다.
이에 해경이 거북 사체를 확인한 결과 길이 약 57cm, 너비 약 38cm, 무게는 약 10kg였고 불법포획여부는 확인되지 않앗다. 국립해양생물자원관에 문의한 결과 해양보호생물종인 푸른바다거북으로 확인됐다.
푸른바다거북은멸종위기에 처한 야생동식물의 국제거래에 관한 협약에서 1급으로 분류된 멸종위기 보호종이다. 세계자연보전연맹에서 멸종위기범주 중 위급종으로 지정한 해양보호생물종으로서 동해안에서 발견된 건 아주 드문 사례다. 이번에 발견된 푸른바다거북은 약 5~7년 정도된 어린개체로 추정된다.
이날 인양한 푸른바다거북은 연구목적으로 사용하기 위해 국립해양생물자원관에 인계했다.
속초해경 관계자는"물범, 물개 및 바다거북 등이 해안가에서 발견되거나, 좌초·표류된 고래류 등을 발견할 경우 골든타임 내 신속하게 구조될 수 있도록 119나 해양경찰에 신고해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