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정안전부는 집중호우 피해 수습을 신속히 하기 위해 17일 오후 3시부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비상 1단계를 해제하고 '복구대책지원본부'로 전환해 운영한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풍수해 위기경보는 '주의'에서 '관심'으로 낮췄다.
행안부는 이날 오후 3시부터 중대본 비상 1단계 해제와 함께 복구지원총괄반, 재난자원지원반, 재난구호·심리지원반 등 3개반 36명으로 구성한 복구대책지원본부를 운영한다.
각 반은 피해시설 응급복구, 이재민 구호, 재난 심리회복 지원을 전담하면서 피해지역이 조기에 안정화되도록 도로·하천 등 대규모 피해시설의 응급복구 상황을 집중적으로 관리한다.
이상민 행안부 장관은 "피해지역이 안정화될 때까지 복구대책지원본부를 운영할 계획"이라며 "임시주거시설에 머무는 이재민의 생활에 불편함이 없도록 구호 활동에 전념하면서 인명 피해 등에 대한 재난지원금이 신속하게 지급될 수 있도록 행정적·재정적 조치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부는 서울·경기·충남 등에서 피해 규모 확인을 위한 사전 조사를 하고 있는 중으로 조사 결과에 따라 특별재난지역 선포기준 충족 여부를 검토할 예정이다.
이날 오후 3시 현재 정부가 집계한 호우 대처상황 참고자료를 보면 인명피해는 사망 14명(서울 8명, 경기 4명, 강원 2명), 실종 6명(경기 2명, 강원 2명, 충남 2명)으로 변동 없다.
부상자도 26명(서울 2명, 경기 23명, 충남 1명)으로 추가 피해는 없다.
피해 우려로 일시 대피한 사람은 서울과 경기를 중심으로 5270명이며, 주택 파손과 침수 등 피해를 본 이재민은 2873명이다.
농작물 침수 피해는 1856.1ha, 가축폐사는 10만1880마리, 농경지 유실과 매몰은 103.5ha 등이다.
산사태는 438건 발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