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신규 확진자, 6만명대로 감소…위중증 환자는 증가(종합)

신규 확진자, 전날보다 5만 7525명 줄어든 6만 2078명
위중증 환자는 521명 기록…4월 29일 이후 최고치
광복절 연휴, 초·중·고 개학 등이 유행의 변수로 작용

서울 양천구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의료진들이 검체채취를 하고 있다. 황진환 기자

15일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주말 진단검사 감소의 영향으로 전날 대비 절반 수준으로 줄었지만, 위중증 환자는 지난 4월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전날 11만 9603명보다 5만 7525명 줄어든 6만 2078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1주일 전인 지난 8일(5만 5262명)의 1.12배, 2주일 전인 지난 1일(4만 4654명)의 1.39배다.

지난 9일부터 이날까지 1주일간 신규 확진자 수는 14만 9866명→15만 1748명→13만 7204명→12만 8714명→12만 4592명→11만 9603명→6만 2078명으로, 일평균 12만 4829명이다.

신규 확진자 수 증가세는 주춤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지만, 장마와 휴가 등으로 증상이 있음에도 진단 검사를 받지 않은 '숨은 감염자'가 적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이날까지 이어지는 광복절 연휴와 8월말 초·중·고 개학 등을 유행세의 변수로 보는 한편, 재유행이 정점을 찍은 후에도 많은 신규 확진자가 발생하며 '긴 꼬리'를 형성하는 형태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유행이 장기간 계속되면서 위중증 환자수의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위중증 환자 수는 전날보다 9명 증가한 521명으로, 4월 29일(526명) 이후 108일 사이 가장 많았다.

7월 15일 위중증 환자수가 65명이었는데, 한달 사이 위중증 환자 수가 8.02배로 급증했다.

위중증 환자 수의 증감 추이는 1~2주 전 신규 확진자 발생 수준에 영향을 받는다. 이달 들어 신규 확진자 수가 10만 명 이상 발생한 날이 많아 위중증 환자 수도 적어도 한동안은 계속 증가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전망된다.

위중증 환자 중 절반 가까이(49.14%)인 256명은 80세 이상이었고, 70대가 122명(23.42%), 60대가 79명(15.16%)이었다.

서울 송파구 선별검사소에서 의료진이 냉풍기로 더위를 식히고 있다. 박종민 기자

위중증 병상 가동률은 전국 기준 45.0%(1790개 중 805개 사용)로, 전날(42.5%)보다 2.5%p 올라갔다.

준중증 병상 가동률은 65.3%로 전날(62.1%)보다 3.2%p, 중등증 병상 가동률은 47.3%로 전날(45.5%)보다 1.8%p 각각 상승했다. 특히 수도권의 중등증 병상 가동률은 전날 발표치(67.7%)보다 3.9%p 증가한 71.6%를 기록하며 70%를 넘어섰다.

전날 사망한 확진자는 50명으로 직전일(57명)보다 7명 적었다.

사망자는 80대 이상이 절반인 25명이고 70대가 15명, 60대가 8명, 50대와 40대가 각 1명이었다.
누적 사망자는 2만 5673명, 코로나19 누적 치명률은 0.12%다.

지역별 확진자 수(해외유입 포함)는 경기 1만 6087명, 서울 8246명, 경남 3935명, 경북 3584명, 대구 3038명, 인천 2982명, 부산 2929명, 충남 2843명, 전남 2782명, 광주 2714명, 전북 2453명, 강원 2369명, 대전 2263명, 충북 2242명, 울산 1595명, 제주 1473명, 세종 522명, 검역 21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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