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다대포해수욕장 녹조로 입수 금지…5년만

지난 4일 낙동강 하류 지점인 경남 김해시 대동선착장에서 환경단체 관계자가 녹조에 포함된 독소를 분석하기 위해 시료를 채취하고 있다. 정혜린 수습기자

낙동강에서 떠밀려 온 녹조 탓에 부산 다대포해수욕장 입수가 5년 만에 금지됐다.
 
부산 사하구는 12일 오전 9시부터 다대포해수욕장 입수를 전면 금지했다고 이날 밝혔다.
 
사하구에 따르면 연일 이어진 중부지방 집중호우로 지난 10일부터 낙동강 보와 하굿둑을 개방했는데, 이 영향으로 강에 있던 녹조가 바다로 떠내려왔다.
 
다대포해수욕장에서 녹조 때문에 입수가 금지된 건 지난 2017년 이후 5년 만이다.
 
사하구는 녹조가 사라지는 대로 입수 금지를 해제할 예정이지만, 정확한 시점은 알 수 없다고 밝혔다.
 
사하구 관계자는 "녹조 제거까지는 2~3일 걸리는 게 일반적이나, 올해는 양이 많기 때문에 이보다 더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낙동강은 최근 폭염과 적은 강수량 등의 영향으로 녹조 현상이 심각한 상황이다.
 
부산시 상수도사업본부에 따르면 낙동강 취수원인 물금·매리지점에서는 지난 8일 녹조로 인한 남조류 세포 수가 ㎖당 44만 7075개로, 조류 경보제 도입 이후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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