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전남 경제고통지수 9.5 기록…23년만에 최고 수준

윤 정부 출범 이후, 경제고통지수 날로 악화
김회재 "서민 외면, 부자편향 정책 전환해야"

한 대형마트를 찾은 시민들이 물건을 고르고 있다. 황진환 기자

전남의 경제고통지수가 1999년 6월 실업률 집계 기준 변경 이래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11일 더불어민주당 김회재 의원(전남 여수을)이 통계청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달 광주와 전남의 경제고통지수는 9.5를 기록했다.

미국의 경제학자 아서 오쿤이 착안해 개발한 경제고통지수는 국민이 체감하는 삶의 질을 수치로 나타낸 지표로 소비자물가 상승률과 실업률을 더해 산출한다.
 
전남의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7.3%, 실업률은 2.2%로 나타났다.
 
전남의 경제고통지수는 1999년 6월 실업률 집계 기준 변경 이래 역대 최고치이다.

지난달 전국 경제고통지수는 9.2였다. 이는 1999년 6월 실업률 집계 기준 변경 이래 역대 최고치이다. 전국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6.3%, 실업률은 2.9%이었다.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정부가 고물가에 전혀 대응하지 못하고 있자, 경제고통지수는 날로 악화되고 있다.
 
올해 4월 7.8이었던 전국 경제고통지수는 윤석열 정부 출범 당시인 5월 8.4, 이후 6월 9.0으로 높아지더니, 지난달 결국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난달을 제외하고 전국 경제고통지수가 가장 높았던 때는 2001년 2월과 같은 해 3월이었다. 당시 경제고통지수는 두 달 모두 9.1을 기록했었다.
 
전국 경제고통지수가 2개월 연속 9.0을 넘어선 것도 2001년 3월 이후 21년 4개월 만에 처음이다.
 
고용지표의 계절성을 고려해 동월 기준 비교 시 지난달 전국 경제고통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3.4포인트나 뛰어올랐다. 상승 폭은 전년 동월 대비 기준 역대 최대치이다.

김회재 의원은 "서민·중산층들의 민생고통은 초비상인데, 윤석열 정부는 부자감세, 신자유주의 정책을 외치며 부자만 챙기는 '서민 외면, 부자편향 정부'가 되고 있다"면서 "윤 정부의 국정방향은 취약계층을 지원해야 할 재원을 빼내 부자들의 잇속만 불려주겠다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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