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장합동, 107회 총회 부총회장 후보들 '맞고발' 과열…."19일까지 재심의"



예장합동 총회 선거관리위원회(위원장 소강석 목사)가 107회기 총회 부촣회장 후보자들간 맞고발로 후보자격 재심의에 들어갔다. (사진 = 기독신문)

[앵커]

예장 합동 107회기 총회 부총회장직에 입후보한 후보들이 상대방 후보 자격을 문제 삼으면서
'맞고발'하는 일이 벌어져 다음 달 열리는 총회 준비에 차질이 예상됩니다.

예장합동 선거관리위원회는 오는 19일 까지 고발 내용을 토대로 두 후보의 후보자격을 재심의해 결론을 내릴 예정입니다.

송주열 기자의 보돕니다.

[기자]

대한예수교장로회 합동총회 107회기 총회는 다음 달 19일부터 22일까지 나흘 동안 경기도 화성시 주다산교회에서 개최됩니다.

예장 합동은 이번 총회를 통해 코로나19로 위축된 교단 분위기를 쇄신하고, 교단 재도약의 원년으로 삼겠다는 계획입니다.

그러나 이같은 기대와는 달리 107회기 임원선거 부총회장직에 출마한 후보들이 상대방 후보의 자격을 놓고 맞고발 하는 일이 벌어져 우려를 낳고 있습니다.

후보간 맞고발 사태는 부총회장에 입후보한 한기승 목사와 오정호 목사가 각각 소속된 전남제일노회와 서대전노회의 대리전 모양샙니다.

예장합동 전남제일노회는 지난 달 18일 대전 새로남교회 오정호 목사가 20여 차례 총회 선거 규정을 어겼다는 이유로 총회 선거관리위원회에 고발했습니다.

새로남교회 오정호 목사 측도 최근 상대 후보인 광주중앙교회 한기승 목사를 허위 학력 혐의 등으로 선관위에 고발했습니다.

서대전노회는 최근 임시노회를 열고, 전남제일노회의 오정호 목사 고발 건에 맞대응하는 안을 통과시키기도 했습니다.

이처럼 두 후보간 고발전 양상이 자칫 노회간 다툼으로 확산될 수 있는 상황이어서 총회 선관위의 고심도 커지고 있습니다.

예장합동은 지난 2016년 101회 총회 당시 부총회장 후보들 사이에 맞고발로 혼탁해지자 두 후보 모두 결격사유가 있다며 후보 사퇴를 시킨 적이 있습니다.

예장합동 총회선거관리위원장 소강석 목사는 오직 교단법에 따라 맞고발 건을 재심의하기로 했다며, 오는 19일까지 결론을 낼 예정이라고 말했습니다.

[인터뷰] 소강석 목사 / 예장합동 선거관리위원장(전 총회장)
"재심의를 심의분과에서, 일단 재심의를 하는 과정에서 제가 그랬어요. 거기서 정치적 여부를 따지지 마라. 위법성 여부만 보고를 해라. 19일까지는 모든 것이 끝나지 않을까 싶습니다. "

교단 일각에서는 이번 부총회장 임원선거 맞고발 사태가 학연, 지연 중심의 교권 다툼이 여전하다는 것을 보여주는 사례라고 꼬집었습니다.

또, 두 후보 측이 모두 고발을 취하하고, 총회에서 대의원들의 선택을 받는 것이 가장 현실적인 대안이라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CBS뉴스 송주열입니다.


영상편집 서원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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