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에서도 11일까지 최대 300mm 이상의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되면서 긴장감이 커지고 있다.
충주댐은 집중호우로 인한 유입량 증가로 이틀 째 수문 방류를 이어갔고 충청북도는 초기대응 단계를 가동하고 피해 예방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충주댐 이틀 째 수문 방류…초당 1500t 방류
충주댐이 집중호우로 인한 유입량 증가로 이틀째 수문 방류를 이어가고 있다.
9일 한국수자원공사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기준 충주댐 수위는 131.6m로 제한 수위 138m에 근접해 있다.
이에 따라 현재는 6개 수문을 열고 초당 1500t을 남한강으로 흘려보내고 있다.
충주댐 수문 방류는 2020년 9월 이후 2년 만이다.
현재 수준의 방류는 일단 10일까지 유지될 것으로 예상되며 수자원 공사는 유입량 증가에 대비해 초당 5천t까지 수문 방류 승인을 받아 놓은 상태이다.
11일까지 최대 300mm 이상 비 예보…아직까지 큰 피해 없어
충북지역은 북부 일부 시군에 내려졌던 호우주의보는 이날 오후 해제됐으나, 11일까지 많은 비가 예보됐다.
청주기상지청은 11일까지 도내에서 100~300mm, 많은 곳은 350mm 이상의 비가 내리겠다고 예보했다.
특히 정체 전선이 오르내리는 정도에 따라 강수량의 차이가 매우 크겠다며, 침수와 범람, 산사태 등에 각별히 유의해 달라고 당부했다.
도내에서도 전날부터 적지 않은 비가 내렸지만 다행히 아직까지 큰 비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이날 오후 4시까지 도내 지역별 강수량은 제천(백운) 124.5㎜, 제천 87.9㎜, 단양(영춘) 77㎜, 충주(엄정) 74.5㎜, 진천(위성센터) 62㎜ 등이다.
다만 충북소방본부에 따르면 이날 아침 6시 45분쯤 제천시 봉양읍에서 쓰러진 나무가 주택을 덮치는 등 제천과 단양, 충주와 음성에서 모두 5건의 나무 쓰러짐 사고가 발생해 안전조치가 이뤄졌다.
충북도, 집중호우 피해 예방 초기대응 단계 가동
충청북도는 11일까지 일부 지역에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 됨에 따라 피해 예방을 위한 선제 조치에 나섰다.
김영환 충청북도지사는 이날 오전 도청 재난안전상황실에서 중부지방 집중호우 대비 대통령 주재 점검 회의에 참석한 뒤 관련 부서에 피해 예방에 총력을 다할 것을 당부했다.
이에 따라 도는 둔치 주차장과 하상도로, 세월교 등 침수 우려 시설을 선제적으로 예찰했다.
또 10일 새벽 0시부터 오전 6시까지 도내 11개 전 시군에 호우 예비특보가 내려짐에 따라 충청북도재난안전대책본부 초기 대응 단계를 가동해 유관기관과 상황 관리에 나섰다.
김 지사는 "수도권에 많은 피해를 입힌 비구름대가 남하해 충북에도 영향을 줄 가능성이 큰 상황"이라며 "도민들이 기상 상황을 유의해 국민행동요령을 숙지해 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