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통보 없이 황강댐 방류…통일부 "우리에 피해 없어"

지난 7월 북한 황강댐 방류에 수문을 연 군남댐. 연합뉴스

서울 강남 일대에 내린 기록적인 폭우로 침수 피해가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북한의 개성과 평양에도 8일 100mm 안팎의 폭우가 쏟아졌다.
 
북한의 조선중앙TV 보도에 따르면 이날 0시부터 오후 7시까지 개성 126mm, 평양 83mm, 황북 83mm, 남포 82mm, 평남 68mm 등 많은 비가 내렸다.
 
특히 평양을 가로지르는 대동강 주변의 경우 강변 인도가 물에 잠길 정도로 많은 비가 내렸다.
 
9일도 황해도 남부와 강원도 남부, 개성에는 폭우와 많은 비 주의경보가 발령된 상황이다. 
 
노동신문 등 북한 매체와 방송들은 이번 비를 '재해성 기상·기후'라고 설명하면서 비 피해에 만전을 기할 것으로 강조하고 있다. 
 
특히 수확 시기를 얼마 남기지 않고 있는 만큼 농작물 보호에 최선을 다할 것을 주문하고 있는 상황이다.
 
북한 지역에 많은 비가 내리면서 북한은 최근 임진강 상류 황강 댐을 우리 측에 알리지 않고 몇 차례 방류한 것으로 보인다.
 
통일부 당국자는 "지난 6월 말부터 북한지역의 강우 상황에 따라 황강 댐 방류와 중단이 반복되고 있다"며, "최근에도 며칠 전부터 황강 댐에서 일부 방류가 이어지고 있으나 방류 규모가 우리 측에 피해를 줄 정도는 아닌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이 당국자는 다만 "황강댐 방류 시 사전에 통보해달라는 우리 측 요구를 북한도 잘 알고 있을 것"이라며 "추가로 공개적인 통보 요구를 할 계획은 아직 없다"고 밝혔다
 
한편 통일부는 북한의 금강산 관광지구 남측시설 무단 철거와 관련해 "8월초부터 온정각과 현대아산 금강산사업소에 대한 철거가 시작됐고 구룡빌리지의 일부 컨테이너가 이동됐다는 점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통일부는 다만 이산가족면회소나 금강산 문화회관 등에 대해서는 철거 여부를 예의주시하며 분석 중에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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