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경주시의 예산총액이 민선 7기 4년을 거치면서 무려 7520억원 늘어나는 등 비약적으로 성장했다.
경주시는 올해 본예산 보다 3350억원 증액된 1조 9천억원을 제1회 추가경정 예산안으로 편성해 최근 시의회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이는 2018년 본예산 1조 1480억원보다 65.5%인 7520억원 늘어난 액수다. 특히 2014년 본예산 1조 40억원과 비교하면 거의 2배에 육박하는 규모다.
이에 따라 경주시의 올해 예산 규모는 정리추경을 기준으로 2조원을 훌쩍 넘어설 것으로 예측된다.
이 같은 급격한 예산 증가는 최근 공모사업 선정을 포함해 국·도비와 지방교부세 증가에 따른 자체 세입이 늘어난 결과로 풀이된다.
주낙영 시장이 국회와 중앙부처를 수시로 찾으면서 지방재정의 어려움을 호소하고 현안사업 추진의 필요성을 강조해 많은 예산을 확보한 것이다.
특히 경주시가 많이 확보한 보통교부세는 사용 용도가 정해진 국고보조금과는 달리 지자체가 주도적으로 사용할 수 있고, 예산의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어 지자체 살림에서 가장 중요한 재원으로 꼽힌다.
경주시 보통교부세는 2014년 2884억원에서 민선 7기가 시작된 2018년 3478억원, 2022년에는 1회 추경기준 6277억원까지 늘어났다.
민선 6기 대비 3393억원으로 늘어난 금액으로 증가율은 무려 117.6%를 기록했다.
주낙영 경주시장은 "열악한 재정 여건 속에서도 단기간에 예산 2조원 시대를 열어 미래를 향한 초석을 쌓는 기회가 됐다. 앞으로 더 많은 예산을 확보해 시민이 체감하는 역동적인 시정을 펼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