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과 근접 경남, 원전 오염수 감시 강화…방사능 정밀검사 '안전'

경남보건환경연구원, 해수·갯벌·토양 등 9종 183건 정밀검사 방사능 '안전'

일본 후쿠시마 제1원전 오염수 탱크. 연합뉴스

경상남도 보건환경연구원은 일본 원전 오염수 해양 방류 대비와 고리 원전 영향 파악을 위해 해수·갯벌·정수·원수·토양·공기·빗물·쑥·솔잎 등 9종 183건의 생활환경 시료의 방사능 정밀 검사 결과 모두 '안전'했다고 4일 밝혔다.

이번 정밀 검사는 올해 1월부터 7월까지 이뤄졌다.

지난해 4월 일본 정부의 결정에 따라 내년 3월부터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가 예상되면서 이에 대비하고자 남해 연안의 해수와 갯벌 70건을 검사했다.

또 고리 원전 영향을 살펴보고자 원전 인근의 먹는 물과 토양 등 5종 69건을 검사했다. 이와 함께 환경방사성물질 분포를 파악하기 위해 대기와 토양 등 4종 44건도 확인했다.

모두 9종 183건의 환경시료를 조사한 결과 과거 해외 핵실험 영향으로 추정되는 세슘(137Cs)은 해수(불검출~0.00212 Bq/L)와 갯벌(불검출~1.68 Bq/kg-dry), 토양(불검출~12.6 Bq/kg-dry)에서 검출됐지만, 전국 평상 범위 내로 나타났다.

모든 시료에서 세슘을 제외한 방사성요오드(131I) 등의 인공 핵종은 검출되지 않아 일본 후쿠시마와 고리 원전 등의 영향은 없었다.

도 보건환경연구원은 지자체 최초로 방사능 검사 체계를 구축한 이후 지난 2012년부터 정밀 검사를 하고 있다.

올해에는 일본 원전 오염수 해양 방류를 대비하고자 남해 연안 5개 지역의 해수와 갯벌을 매월 검사하며 감시를 강화하고 있다.

감시 결과는 향후 일본 원전 오염수가 남해 연안에 유입되거나 고리 원전에서 사고가 발생할 경우 방사능 오염 정도를 파악하는 데 기초자료로 활용할 계획이다.

하강자 식약품연구부장은 "경남도는 방사능 검사에 대한 지속적인 정보 공개로 도민에게 알권리 제공하고, 도민이 신뢰하고 안심할 수 있도록 빈틈없는 방사능 안전관리 체계를 지속적으로 강화하겠다"라고 말했다.

방사능 검사 결과는 경상남도 누리집 '도내 방사능 안전정보' 또는 경남도 보건환경연구원 누리집 '건강지킴이-방사능분야'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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