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선에 성공한 박형준 부산시장이 민선 8기를 이끌어갈 4급 인상 인사를 단행했다.
박 시장의 핵심 공약을 속도감 있게 추진하기 위해 조직 개편에 맞는 전문지식, 역량을 갖춘 간부를 중심으로 승진, 재배치했는데 44% 이상 자리를 옮겼다.
부산시는 3일 민선 8기를 이끌어갈 4급 이상 인사를 오는 5일자로 단행했다고 밝혔다.
시는 4급 이상 간부 공무원 179명 가운데 44%가량인 77명이 자리를 옮기는 대규모 인사다.
부산시 관계자는 "2030부산월드엑스포 유치, 15분 도시, 글로벌 금융도시 등 민선8기 핵심 과제를 성공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적임자를 심사숙고해 승진, 재배치했다"며 "업무현안에 대한 속도감 있는 추진, 포용력 있는 리더십으로 조직원과 수평적으로 소통하는 인물을 발탁했다. 이 과정에서 어느때보다 여성 간부의 약진이 두드러졌다"고 설명했다.
2급 이상 핵심 간부라인은 변동이 없는 가운데 3급 직위는 2030엑스포유치, 금융창업인프라 조성, 지방 재정분권 실현 등 주요 핵심사업 위주로 조직이 개편돼 이에 맞는 인물을 배치했다.
조직개편에 따라 본부로 승격된 2030엑스포추진본부장에는 그동안 부산 엑스포 유치를 성공적으로 이끌어온 조유장 관광마이스산업국장이 맡았다.
그는 정부와 함께 내년 말 2030월드엑스포를 유치하기 위해 시정의 모든 역량을 집중해야할 막중한 임무를 맡는다.
부산시 살림을 책임지는 '재정관'은 재정분야 최고 전문가로 꼽히는 김효경 민생노동정책관이 임용됐다.
또, 박진석 물정책국장은 금융창업정책관, 신창호 산업통상국장은 미래산업국장으로 배치됐다.
교통국장에는 정임수 기장군 부군수가 발탁됐고, 관광마이스국장은 유규원 강서구 부구청장, 해양농수산국장은 김병기 부산진구 부구청장이 각각 선임됐다.
부산진구 부구청장에는 조영태 교통국장이, 해운대구 부구청장은 김유진 해양농수산국장, 강서구 부구총장은 송광행 전 신공항추진본부장이 자리를 옮겼다.
김봉철 부산시장 비서실장과 김도남 영상콘텐츠산업과장, 김재학 도시균형개발과장은 4급에서 3급으로 승진해 각각 수영구 부구청장, 사상구 부구청장, 기장군 부군수로 부임한다.
곽옥란 자치경찰행정과장은 중구 부구청장으로 전보된다.
시는 일선 구군과 소통, 협력을 강화하기 위해 3급 승진자 전원을 부단체장에 배치했다고 설명했다.
또, 4급 과장급에는 일자리, 자치분권, 문화체육, 청년산학, 물정책 등 현안이 있는 부서에서 장기 근무하며 성과를 창출한 간부를 발탁해 '열심히 일하는 곳에 확실한 보상이 주어진다'는 원칙을 세웠다고 시는 설명했다.
부산시는 5급이상 관리직 여성공무원 비율이 전국 최고 수준(37.8%)이다.
이번 4급 이상 인사에서도 13명(3급 1명, 4급 12명, 45%)의 여성 간부를 대거 발탁 승진했고, 재정관, 15분도시계획단, 경제정책과장 등 주요보직으로 발령냈다.
시는 8월 조직개편안 시행과 함께 이번 국·과장급 인사로 민선8기 시정 추진의 큰 골격이 완성된 만큼 8월 중 6급 이하 승진과 전보 인사까지 빨리 마무리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