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여수와 순천 등을 돌며 훔친 통장으로 수십 차례에 걸쳐 수천만 원을 인출하는 방식으로 절도 행각을 벌인 20대가 경찰에 붙잡혔다.
27일 여수경찰서는 지난 6일 오전 6시쯤 여수시의 한 주택에 침입해 통장을 훔쳐 여수, 순천, 광양 일대를 돌며 46회에 걸쳐 5900만 원을 인출한 A(27)씨를 특가법상 절도 혐의로 구속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피해자의 신고를 받고 동일 수법, 통장 거래 내역, CCTV 분석 등 추적 수사를 벌여 한 여관에서 숨어있던 A씨를 검거하고 5200만 원을 회수했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고령의 주민이 사는 주택의 경우 상대적으로 감시가 소홀하고, 통장에 비밀번호를 기재해 보관한다는 점을 노리고 주로 고령층이 거주하는 주택가를 범행 대상으로 삼은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씨의 여죄가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통장에 비밀번호를 기재하여 보관하는 경우 범죄에 노출될 위험이 크다"며 통장관리에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