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보물섬 영도', 600m 커피특화거리 만든다

부산 조선업의 시작점이자 커피보물섬인 영도에 커피특화거리가 조성된다. 부산시는 영도구 봉래동 물양장 인근의 '봉래나루로' 600m 구간을 커피특화거리로 조성한다. 조성될 부지 모습. 부산시청 제공

부산 조선업의 시작점이자 커피보물섬인 영도에 커피특화거리가 조성된다.

부산시는 영도구 봉래동 물양장 인근의 '봉래나루로' 600m 구간(부산대교 하부 ~ 대선조선)을 커피특화거리로 조성한다고 25일 밝혔다.

부산은 국내 생두의 90% 이상이 수입·유통될 뿐 아니라, 전국적인 브랜드파워를 가진 로스터리 거점이다.

특히, '세계 바리스타 대회(World Barista Championship, WBC)' 우승자(2019년 전주연 바리스타)와 '월드 컵 테이스터스 챔피언십 대회(World Cup Tasters Championship, WCTC) 우승자(2022년 문헌관 바리스타)를 국내 최초로 배출하면서 명실상부한 커피 도시임을 입증하고 있다.

커피특화거리 조성 지역인 봉래동 물양장 인근은 폐공장을 개조한 복합문화공간 무명일기와 원두의 보관부터 로스팅, 패킹까지 커피가 만들어지는 과정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카페인 모모스커피가 자리잡고 있다.

지난해 11월, 모모스커피를 중심으로 전국 최대 규모의 지역 커피축제인 '영도 커피 페스티벌'도 성공리에 열리는 등 영도가 부산의 커피 중심지로 자리잡고 있다.

시는 인근 봉래나루로를 커피특화거리로 조성해 커피 도시를 브랜드화하고 이 지역을 관광거점 장소이자 지역의 명소로 만들기로 했다.

이 거리는 차로 폭을 줄이고 보도를 확장해 보행자가 안전하게 다닐 수 있도록 하고, 도로 경관을 다시 디자인해 보기좋게 꾸민다.

또, 지역과 잘 어우러지는 조형물과 경관조명도 설치해 관광객에게 볼거리를 제공할 방침이다.

시는 지난 2월 봉래동 물양장 인근을 커피특화거리로 조성하기 위한 실시설계용역에 착수했다.

또, 관계기관 협의와 전문가 자문을 거쳐 지난 7월 15일 용역을 마무리했다.

계약 절차를 마무리되면 시비 8억5천만 원을 투입해 오는 8월부터 조성 공사를 착수하고, 올해 안에 조성을 끝낼 계획이다.

그밖에 시는 182억 원을 들여 이 인근에 창고군의 출입구를 정비해 만든 전시·문화공간인 창의산업공간 '블루포트2021' 등을 조성한다.

지역 예술 커뮤니티의 구심점이 되고있는 깡깡이 예술마을 등과 연계해 이곳을 도심지에 활력을 불어넣는 새로운 공간으로 재창조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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