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미뤄진 국회 원 구성…"내일 오전 재논의"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와 박홍근 민주당 원내대표가 2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국회의장 주재 여야 회동에 참석한 뒤 의장실을 나서며 취재진의 질문을 받고 있다. 여야 원내대표는 22일 오전 다시 한번 원구성 협상에 나선다. 윤창원 기자

여야의 국회 원 구성 합의가 또 미뤄졌다. 당초 김진표 국회의장이 제시한 시한인 21일도 결국 넘기게 됐다.

여야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4시 30분부터 국회의장실에서 45분가량 회동을 가졌지만 합의가 불발됐다며 다음 날 오전 협상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국민의힘 권성동 원내대표는 "이견이 좁혀지지 않아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며 "내일(22일) 오전 10시에 의장실에서 다시 만나 합의를 위한 노력을 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 박홍근 원내대표 역시 "허심탄회하게 얘기를 나누는 시간이었지만 아직 이견이 좁혀지지 않았다"면서도 "내일 오전 (협의가) 타결되면 잠정적으로 오후에 본회의를 추진한다"고 밝혔다.

권성동 국민의힘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가 2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교섭단체대표연설을 하고 있다. 윤창원 기자

막판 쟁점은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와 행정안전위원회 위원장 배분 문제다. 국민의힘은 민주당에 과방위나 행안위 중 하나만 선택하라고 제안한 반면, 민주당은 법제사법위원회를 양보한 만큼 두 상임위를 가져가겠다는 입장이다.

다음 날 추가 협상에서 상임위원회 위원장 배분 등 원 구성이 마무리될 경우, 여야는 관련 사안을 곧바로 오후 본회의에서 처리한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