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대우조선 공권력 투입 임박?…이번주 분수령
대우조선해양 하청업체 노조의 파업이 이뤄지고 있는 경남 거제가 일촉즉발의 위기를 맞고 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은 기다릴 만큼 기다렸다면서 초강경 대응을 시사했는데요. 대우조선 하청노조도 이대로 살 순 없다고 반발하고 있습니다. 가장 큰 쟁점은 '임금 30%' 인상입니다. 노조 측은 인상이 아닌, '회복'이란 단어를 쓰고 있는데요, 불황기에 고통분담 차원에서 깎였던 임금을 원상회복 해달라는 겁니다. 하청노동자 임금 인상을 위해서는 하청업체가 받는 공사대금이 높아져야 하는데 대우조선은 인상 여력이 없다는 입장입니다.
윤 대통령의 공권력 시사 발언에 이어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과 윤희근 경찰청장 후보자 등이 헬기를 타고, 경남 거제 파업현장을 찾아 공권력 투입을 언급하면서 현장에서의 긴장은 고조되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대우조선해양 하청노조의 상급단체인 민주노총 전국금속노동조합이 오늘부터 총파업에 돌입하고 파업을 지지하는 '희망버스'도 23일 경남 거제로 향하는 등 파업 상황이 극에 달하는 모습입니다. 하지만 노동계나 정부, 사측 모두 23일부터 대우조선해양이 2주간의 휴가에 들어가기 때문에 그 전에는 합의를 도출해야 한다는 공감대는 형성돼 있습니다. 이번주 파업 장기화의 갈림길에서 사태해결 과정에서 보여줄 정부 대응을 통해 윤석열 정부 노동정책을 가늠 해 볼 시험대도 될 전망입니다.
2. 통화스와프는 없었다
기대를 모았던 한미 통화스와프는 없었습니다.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이 어제 윤석열 대통령과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추경호 경제부총리 등 주요 경제 관료를 모두 만났는데요. 한미 통화스와프 관련 정부의 공식 언급은 없었습니다. 옐런 장관도 한미 통화스와프를 논의할 계획이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지 않으며 신중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한미 재무장관 회담에서도 "양국이 필요할 경우 '유동성 공급장치' 등 다양한 협력방안을 실행할 여력이 있다는데 인식을 같이 했다"는 문구에 합의하는데 만족해야했습니다. 앞으로 우리나라의 고환율 상황이 어떻게 전개될지 우려도 여전한 상황인데요.
이런 가운데 옐런 장관은 중국을 견제하는 미국 주도의 공급망 재편에 주력하는 행보를 보이기도 했습니다. 어제 LG화학 공장을 찾은 자리에서는 "중국과 같은 국가가 시장 지위를 활용해 특정 제품이나 물질을 확보하게 둘 수 없다"고 중국을 견제하면서, 한국과 미국의 배터리 동맹을 강조했습니다. 옐런 장관의 이같은 발언은 한미간 배터리 공급망을 강화하는 것뿐만 아니라 미국 주도의 반도체 선진 4개국의 협력을 뜻하는 이른바 '칩 4(포) 동맹'에 한국이 참여할 것을 압박한 발언이라는 해석이 나왔습니다.
3. '날아 올랐다' 우상혁…세계선수권 첫 은메달
높이뛰기 간판 우상혁 선수가 새 역사를 썼습니다. 우상혁은 미국 유진에서 열린 세계육상선수권대회 남자 높이뛰기 결선에서 2m35를 넘고 은메달을 획득했습니다. 우상혁의 점프는 가벼웠습니다. 세계 최강 바심의 벽을 넘지는 못했지만, 은메달과 함께 날아올랐습니다. 2011년 대구 대회 남자 경보 김현섭의 동메달을 넘어 한국 육상의 세계선수권 최고 성적을 작성했습니다. 우상혁은 2m30까지 단 한 번의 실수도 없이 모두 1차 시기에서 바를 넘었습니다. 살아남은 선수는 고작 5명. 우상혁은 2m33을 3차 시기에서 넘으며 조금 흔들렸지만, 2m35를 2차 시기에서 뛰어넘었습니다. 2m35를 넘은 선수는 우상혁과 바심이 전부였습니다. 우상혁은 2m37과 2m39에서는 바를 떨어뜨리면서 은메달로 아쉬움을 달래야 했습니다. 우상혁은 내년 세계선수권과 2024년 파리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따겠다고 다짐했습니다.
4. KF-21 날아올랐다…한국, 세계 8번째 초음속전투기 개발
어제 오후 3시 40분 경남 사천 공군 3훈련비행단, 동체에는 태극기, 꼬리 날개에 001이라는 숫자가 붙은 KF-21 시제 1호기가 모습을 드러내는가 싶더니 활주로를 박차고 이륙했습니다. 이번 첫 시험비행에서는 초음속이 아닌 시속 400킬로미터 정도로만 사천 상공을 돌며 기본 비행 특성을 확인했고 오후 4시 13분 착륙, 30여분간의 첫 비행에 성공했습니다. 이로써 우리나라는 김대중 전 대통령이 2000년 11월 전투기 자체개발을 천명한지 22년 만에 초음속 전투기를 자체 개발하는 쾌거를 이뤘습니다. 지금까지 초음속 전투기를 개발한 국가는 미국과 러시아, 중국, 일본, 프랑스, 스웨덴, 유럽 컨소시엄 뿐으로 우리나라가 8번째로 이 대열에 합류했습니다. 공군은 KF-21 120대를 2030년 초반까지 실전 배치해 현재 수명 연한이 지난 F-4와 F-5 전투기를 대체할 계획입니다. 아울러 KF-21 개발에는 능동 전자 위상배열 레이더, 통합전자전 체계 등 85개 분야에서 장비와 시스템 국산화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우리 공군이 원할 때 곧바로 필요한 성능을 연구 개발해 항공기를 개량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출 수 있게 됐고 아울러 전투기 수출길도 열렸다는 점에서 이번 KF-21 시험비행 성공은 우리 국방력은 물론 항공우주 산업에도 큰 전환점이 될 것이란 평가가 나오고 있습니다.
5. '재난 수준' 유럽 폭염…영국・프랑스 40도
기후변화의 영향을 온몸으로 겪고 있는 유럽에 폭염이 덮쳤습니다. 영국과 프랑스는 낮 최고기온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영국 기상청은 중부 링컨셔주 코닝스비 지역 낮 최고기온이 40.3도로 영국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밝혔습니다. 영국 곳곳의 기온이 40도를 넘겼는데요. 2019년 케임브리지의 38.7도 기록을 경신한 것입니다. 폭염 때문에 철로가 휘거나 고압 전력선에 불이 나면서 철도와 지하철 운행이 취소되기도 했습니다. 일부 지역에서 일주일째 산불이 꺼지지 않고 있는 프랑스도 대서양 연안 지역을 중심으로 40도를 웃돌고 있습니다. 파리는 이날 낮 최고기온이 40.1도까지 치솟아 150년 기상 관측 사상 3번째 더운 날로 기록됐습니다. WMO(세계기상기구)는 이번 폭염으로 각국 정부가 기후변화 대응에 적극 나서는데 '경종'을 울리길 바란다고 밝혔습니다.
# 코로나 7만명대…한달뒤 28만명 예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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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클로징 코멘트 by KDK ■
우상혁 선수의 세계 육상선수권대회 은메달을 '인간 승리'라 표현합니다. 짝발에 작은 키라는 약점을 극복하고 세계에서 두 번째로 높이 날았기 때문인데요. 우상혁의 인간승리가 우리나라 육상의 승리로 이어지는 계기가 되길 바랍니다. 2년 앞으로 다가온 프랑스 올림픽을 기대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