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권성동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와 더불어민주당 박홍근 원내대표는 14일 후반기 국회 원 구성을 위해 막바지 협상을 이어가고 있지만 합의에는 이르지 못했다.
여야는 쟁점이었던 사법개혁특별위원회 구성에는 접점을 찾았지만, 막판 뇌관으로 떠오른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배분과 관련해 난항을 겪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국민의힘 권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와 민주당 박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김진표 국회의장 주재로 약 45분 동안 회동했다.
권 원내대표는 회동 후 기자들과 만나 "내부 회의를 끝난 후에 필요하면 오후에 다시 만날 것"이라며 "(쟁점은) 상임위 배분 문제와 특위 문제"라고 말했다. 박 원내대표도 "이견을 좁히지 못한 상황이기에 각 당의 내부적 검토를 하기로 했다"며 "이후에 수시로 만나서 원 구성 협상을 마무리하는 데 최선을 다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양측은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장 배분을 두고 공방을 벌이고 있다. 국민의힘은 "공정하고 중립적인 언론환경을 위해 여당이 과방위를 맡아야 한다"고 주장하는 반면, 민주당은 "방송을 장악하려는 의도가 노골적으로 천명되는 상황"이라고 신경전을 펴고 있다.
검수완박 후속조치인 사개특위 구성과 관련해서는 양 당이 접근을 이룬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국민의힘은 야당의 사개특위 구성 요구에 대해 헌법재판소 결정 이후 사개특위를 구성하거나, 위원장을 국민의힘이 맡고 위원도 여야 5대 5 동수로 구성하자는 타협안을 제시한 바 있다.
아울러 민주당이 주장하는 정치·사법·연금·운영위 등 4개 개혁 특위와 관련해서도 이견을 좁힌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