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영민 고흥군수 첫 인사 "보은 있었고 좌천 없었다"

화합형 인사에 노력했지만 "'공핵관' 인사 쥐락펴락" 주장도

고흥군 청사 앞의 공영민 군수 당선 사례 현수막. 고영호 기자

고흥군이 김승구 사무관을 4급 서기관으로 승진시켜 기획실장으로, 명경탁 환경정책팀장을 5급 사무관으로 승진시켜 군정 혁신단장 직무대리로 각각 발령하는 등 공영민 군수 취임 이후 첫 승진·전보 인사를 마무리했다.  

공 군수가 선거운동 기간에 "편가르기 하지 않겠다"고 단언한 만큼 민선 8기 첫 인사에 관심이 집중됐고 뚜껑을 열어본 결과 화합형 인사에 노력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물론 군수가 선출직인 만큼 보은성 인사가 전혀 없었다고 할 수 없지만 적어도 송귀근 전 군수 시절 잘 나가던 공무원들에 대한 좌천성 인사는 없었다는 분석이 나왔다.  

전국공무원노조 고흥군지부 장인화 지부장은 "인사에 대해 직원들이 '통합'하려고 했다는 말을 많이하고 있다"며 "보은 인사가 많이 있기는 하지만 남의 편이라고 해서 내치는 일은 없었다"고 전했다.

당선 확정 당시 환호하는 공영민 고흥군수. 고영호 기자

다만 초선인 공 군수가 취임 직후 첫 인사를 단행하면서, 군수의 의지로 인사를 주도하지 못했다는 지적도 나왔다.

고흥군청 밖에 있는 이른바 '공핵관' 때문에 공 군수에게는 힘이 실리지 못했다는 주장이다.

한 공직자는 공무원노조 자유게시판에 "지난 4년간 업무에 열정을 다한 직원들이 보상을 받았는지, 승진 순위대로 됐는지, 직렬별 안배는 됐는지, 능력에 맞게 보직 부여가 됐는지, 본청 보직은 순서대로 됐는지 답변해 달라"며 통합을 강조해온 것에 비하면 실망이라고 꼬집었다.

더구나 일부 6급 팀장급 직원들의 전보 인사에 대해 요직에 중용된 점을 이해할 수 없다는 비판도 피해갈 수 없게 됐다.  

"재선을 의식하지 않는 첫 군수가 되겠다"고 공언해온 공 군수가 앞으로도 통합에 방점을 두고 소신있는 승진 전보 인사를 해나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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