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경호처가 카카오엔터프라이즈, 삼성전자, 네이버랩스 등 IT기업과 손잡고 첨단 경호·경비 시스템 도입을 추진한다.
대통령경호처는 12일 보도자료를 통해 "용산 대통령실 청사 9층 회의실에서 첨단 경호·경비 시스템 도입을 위해 민·관이 함께하는 'AI과학경호·경비 플랫폼 구축 사업 추진단' 출범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경호처의 인적 인프라에 민간 기업의 AI와 로봇, 5G 등 최첨단 ICT(정보통신기술)을 접목하겠다는 계획으로, 대통령을 경호의 장막에 가두는 방식에서 벗어나 새로운 여건과 환경에 적합한 과학경호 시스템을 갖추겠다는 취지다.
경호처는 "대통령 집무실 이전과 용산공원 개방 등 윤 대통령의 대국민 소통 강화 의지를 실현하기 위해 AI X-ray, 로봇 등을 도입하고, AI 과학경호·경비 플랫폼을 구축하기로 하였다"고 전했다.
TF는 민간 기업과 연구기관 등의 전문가 11명(카카오엔터프라이즈, 삼성전자, 네이버랩스 등)과 경비·통신 등 장비운용·사업 담당 대통령경호처 직원 13명 등 24명으로 구성됐다.
경호처는 "AI 과학경호 TF 출범은 용산 대통령실 이전에 따른 경호패러다임 변화가 단지 구호에만 그치는 것이 아니라 '실천'으로 옮겨진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오는 9월말까지 용산공원 내 로봇견, 경비드론 등 첨단과학 경호장비 운용에 필요한 통합관제 플랫폼과 무선 보안 네트워크 인프라를 구축할 예정"이라고 했다.
경호처는 향후에도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서울대,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등 유관 산학 연관과 기술협력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김용현 경호처장은 "기존 경호 인력 중심의 경호․경비로 대통령의 국정운영을 뒷받침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 민간 기업이 보유한 첨단 기술을 접목시키고 함께 연구‧발전시켜 나갈 것"이라며 "고도화되는 위협에 대처할 수 있는 과학경호․경비 시스템을 구축하여 AI시대에 걸맞은 경호․경비의 선진화된 모델을 선보이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