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NN은 지난주 미국 신규 코로나19 확진자가 공식 집계보다 7배 많다는 워싱턴대 의대 추정치를 11일(현지시간) 소개했다.
전날 현재 미국의 일주일 평균 코로나19 확진자는 매일 10만 7500여명으로 집계됐다.
2주 전보다 5% 정도 밖에 늘어나지 않은 숫자다.
워싱턴대 의대는 바로 여기에 누락자가 많다고 주장하고 있는 것이다.
워싱턴 의대의 주장대로라면 실제 확진자는 하루평균 75만명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하루 75만명은 오미크론이 대유행했던 지난해 겨울 수준이다.
확진자가 실제보다 축소돼 있을 거라는 가설은 입원 환자 추이를 보면 더욱 타당해 보인다.
미국의 일주일 평균 하루 입원환자는 3만 7400여명으로 2주 새 18% 증가했다.
두 달 전과 비교하면 입원 환자가 50%가 증가한 것이다.
이처럼 코로나19 확진자가 누락돼 있는 것은 자가검사 키트 보급으로 공식 집계되지 않은 환자가 많아졌고, 코로나19에 대한 경각심이 낮아져 검사를 받지 않는 사람들이 늘어난 탓으로 보인다.
CNN은 "지금껏 가장 전염성이 강한 코로나19 변이가 확산하는 가운데 공식 코로나19 확진자 수치가 실제 감염자 수를 심각하게 과소 반영하면서 미국에 치명적인 사각지대(blind spots)를 만들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척 슈머 상원 민주당 원내대표도 전날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앞서 낸시 펠로시 미 하원의장,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앤서니 파우치 국립 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장 등이 양성 판정을 받은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