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인과 함께 술을 마시다가 흉기로 수차례 찔러 살해한 60대 남성이 경찰에 자수했다.
제주동부경찰서는 살인 혐의로 A(66)씨를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고 11일 밝혔다. A씨는 이날 오전 1시쯤 제주시 오라2동 한 편의점 옆 간이테이블에서 B(64)씨를 흉기로 찔러 살해한 혐의다.
사건 발생 30여분 뒤인 이날 오전 1시 36분쯤 해당 편의점을 찾은 손님이 B씨가 다량의 피를 흘리며 쓰러져 있는 것을 발견하고 경찰에 신고했다. B씨는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결국 숨졌다.
B씨의 시체를 검사한 결과 목 부위와 왼쪽 가슴 부위에 6차례 흉기에 찔렸다.
사건 직후 A씨는 오토바이를 타고 현장을 벗어났으나, 사건 발생 8시간여 만인 이날 오전 10시쯤 경찰에 자수했다. A씨는 경찰에 B씨가 자신을 무시한다는 이유로 범행했다고 진술했다.
"A씨와 B씨는 사건 발생 장소 인근에 있는 같은 아파트에 함께 산다. 당시 A씨와 B씨 외에도 이웃 2명이 함께 술을 마셨다. 이 2명이 자리를 뜬 이후 사건이 벌어졌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경찰은 A씨 등을 상대로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는 한편,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